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9월 11일 15시10분
우범기-유희태, "전주권 상생사업 중단없다"
도-전주시-완주군 제12차 상생협력사업 협약시군통합 찬반 논란과 별개로 상생사업은 지속
전주권 시·군 통합 찬반논란이 거센 가운데 유희태 완주군수와 우범기 전주시장은 두 지역간 상생협력사업은 중단없이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두 단체장은 11일 김관영 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도청에서 열린 ‘제12차 전북특별자치도-전주시-완주군 상생협력사업 추진 협약’을 맺은 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전주권 상생사업안 하나를 더 추가했다.
추가된 사업안은 장마나 태풍철마다 농경지 침수가 반복되고 있는 접경지역 소하천 정비사업이다. 정비 대상은 완주군 소양면 마월 마을과 전주시 금상동 경계에 있는 소하천 2.54㎞ 구간이 꼽혔다.
노후화된 문제의 소하천은 배수로 용량이 작아 현 강수량을 감당할 수 없는데다 그 주변 농지 일부는 지대까지 낮아 해마다 물난리가 반복되다시피하는 실정이다.
양측은 약 45억 원을 공동 투자해 소하천을 정비하자는데 합의했다. 이로써 전주권 상생사업안은 모두 27건, 사업비는 총 1,703억 원대로 늘었다.
우 시장은 “이번 상생협약은 양측 주민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 지역간 상생협력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양 지역 주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진정한 상생을 이룰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해 추진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 군수 또한 “이번 상생사업은 (완주군·전주시) 통합과 별개로 양 지역의 재해예방과 불편사항을 해결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아울러 “추후 논의될 사업도 양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진정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번 상생사업은 완주군과 전주시가 함께 자연재해로부터 지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주민의 편익을 증진할 수 있는 상생협력사업을 발굴하는데 힘써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특히, “완주와 전주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선 중단없이 상생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상호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의 공동발전을 위해 전북자치도 또한 지속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측은 민선 8기 출범 직후인 재작년 11월부터 잇달아 상생협약을 맺고 공공급식용 농산물 상호 공급과 관광상품 공동 개발, 도서관 통합회원제 도입과 공공시설 이용료 상호 할인 등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두 지자체간 행정통합을 촉구하는 주민투표 청원운동이 벌어졌고, 그 건의서는 지난 7월 말 대통령 소속 지방시대위원회에 공식 제출됐다. 덩달아 찬반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전주권 통합 시도는 1997년, 2009년, 2013년에 이어 네번째다. 통합 여부는 지방의회 결의, 또는 주민투표 방식으로 결정된다.
앞서 시도된 세차례는 모두 완주군의회 반대결의, 또는 완주군민 반대투표에 밀려 무산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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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9-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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