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9월 10일 16시19분
가을철 산악사고 주의… 지난해 전북서 168건
산악사고 1,997건 발생… 명절연휴 사고 증가 예상전북소방, 12개 주요 등산로에 지킴이 배치
1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전북지역 산악사고는 1,997건 발생, 1,032명이 죽거나 다쳤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595건, 2022년 738건, 지난해 664건 순이었으며, 매년 500건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가을철인 9월과 10월에 전체 25%인 168건이 발생했다. 특히 추석 연휴를 맞아 산을 찾는 등산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 산악사고 증가 위험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추석 명절을 전후해 10일간 발생한 산악사고는 20건으로 12명이 구조됐다.
실제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해 9월 30일 오후 2시 50분 무주 덕유산에서 A(57)씨가 산행 중 쓰러졌다. 등산객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심정지 상태인 A씨에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이처럼 가을철 및 연휴 기간을 맞아 산악사고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북소방은 도민과 등산객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산악안전지킴이’를 운영할 방침이다.
산악안전지킴이는 지난 1일부터 10월 말까지 전북 12개 주요 등산로에서 주말 및 공휴일에 운영된다. 추석 연휴 동안 도내 주요 산악지에 소방 인력과 의용소방대가 배치되어, 안전한 등산 환경을 조성한다.
먼저 모악산, 대둔산, 지리산(뱀사골), 내장산, 덕유산 등 주요 산악지에서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가 배치되어 간이 응급의료소를 설치,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한다. 등산객들의 건강 체크와 응급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구조 활동을 펼친다.
전북소방은 안전한 산행을 위해 무엇보다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산행 전 반드시 등산 장비를 갖추고 기상 상태를 확인한 후 출발해야 한다.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며 무리한 산행은 피하는 편이 좋다. 위급 상황 시 등산 표지목 또는 국가지점번호를 이용해 119에 신고하면 소방의 도움을 받기 용이하다.
이오숙 본부장 “추석 연휴와 가을철을 맞아 산행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다양한 유형의 산악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등산객 여러분께서는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하시고, 즐거운 추억을 안전하게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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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9-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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