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은희 - 2024년 09월 09일 16시18분
[온누리]꼭 필요한 말! 말! 말! 인생에서 스피치가 있나요?
나를 타인 앞에 당당히 내세우는 것에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여러 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자신감’이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감(自信感), 자신을 신뢰하는 감정, ‘어떤 일을 스스로의 능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믿는 마음’이다. 그렇다면 ‘자신감’은 내 마음대로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자기 마음인데 자기 마음 같지 않은 것이 자기 마음이기 때문이다.
다들 자신감을 가지라고 쉽게 말하지만, 그게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자신감을 갖기 전에 ‘이것’부터 살펴봐야 한다.
바로 ‘자·피·열’이다. 자격지심, 피해의식, 열등감을 의미한다. 스스로 이 세 가지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자·피·열’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난 역시 부족해. 너무 보잘 것 없어. 내가 할 수 있을까?’
‘남들은 쉽게 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못 할까?’
이런 생각 속에서 자주 마주한 대답은 아닌가? 이러한 것들이 뒤섞여 괴로웠던 적이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자·피·열’을 인정하고 수정해야 더 편하게 나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스피치 능력이 필요할 때,
스피치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결이다.
스피치는 철저한 전략이며 연출이라고 말하고 싶다. 연출은 무대를 위한 준비라고 할 수 있다. 스피치에서도 역시나 준비된 자와 준비가 안 된 자로 나뉜다. 완벽히 준비한 사람이라도 예상치 못한 변수에 조금은 긴장한다. 그런데 철저한 준비는커녕 긴장만 하면서 흘러가는 시간만 탓하거나, 준비를 못 한 탓에 상황을 망쳤다는 핑곗거리를 찾으려 한다.
직업적으로 발표나 연설을 자주 해도 실제 상황에서 준비한 것을 모두 펼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어쩌다 한 번 하는 발표라면 더더욱 어렵기 마련이다. 발표 빈도와 상관없이 꼼꼼하게 준비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스피치에서 발표는 과정이고 최종 목적은 바로 ‘설득’이다.
방법론적으로 들어가 보자.
설득을 위해서는 5단계가 필요하다. 첫째, 정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어떤 콘텐츠로 상대를 공략할 것인가? 둘째, 호소력이다. 작은 소리보다는 전체적으로 나의 힘 있는 소리가 상대에게 어필이 잘된다. 셋째, 전달력이다. 스피치에 속도감이 있어야 하는데 말의 포즈(쉼)와 발음을 챙겨야 한다. 넷째, 신뢰도이다. 음성 처리는 차분하면서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이것들이 실행되었을 때 비로소 최종 목적인 설득력이 작동하게 된다.
이처럼 스스로 주문을 외우면 심리적으로 불안함은 줄어들 것이며 부드럽지만 강하게 편안안하지만 힘있게 나만의 스피치가 시작될 것이다.
/이만세(이스피치 방송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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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9-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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