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고운영 - 2024년 09월 06일 15시05분
전북농기원, 파프리카 품종 국산화를 위한 현장 평가회 개최
농업인과 종묘회사에 우리도 육성 국산품종 우수성 인정받아민-관 협력을 통한 국산품종 현장보급 확대 방안 모색
특히 생산량이 안정적이며 과 크기가 균일하고 단단한 특징의 ‘레아 레드’가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과채류연구소는 지난 5일 남원 운봉소재 춘향골바래봉파프리카영농법인에서 자체 육성품종을 소개하는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에는 전북파프리카연구회 회원농가와 종묘회사, 코파, 파프리카생산자조회,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농기원에서 육성한 5품종을 외국품종과 비교해 생육과 과실특성, 생산성 분석결과를 청취하고 평가했다.
이날 현장에서 ‘레아 레드’와 ‘미네르바 레드’는 생식생장형으로 외국품종에 비해 식물체의 초장이 짧아 하우스 높이가 낮은 남원지역 여름재배에 적합하고 봄철 이상기후로 인한 저일조에도 착과가 잘 돼 생산성 유지에 유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술원 관계자와 종묘회사들은 국산품종의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품종 기술이전 및 협력 방안, 경제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우리 품종을 신속하게 현장에 정착할 수 있는 보급방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전북농기원 과채류연구소는 2010년부터 품종육성 연구에 매진했고 자체 육성한 품종인 ‘레아 레드’와 ‘미네르바 레드’를 남원지역에 4ha(2024년) 보급했다. 이는 전량 수입 품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남원지역 재배면적의 16%정도를 국산 품종으로 대체한 긍정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춘향골바래봉파프리카작목회 박태성 회장은 “수입품종에 의존하는 현시점에서 자체 개발한 국산품종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국산 신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해 농가는 경영비를 절감하고 소비자와 수출시장에는 K-파프리카로 경쟁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전북농기원 송은주 과채류연구소장은 “이상기후가 자주 발생하는데 국내 기후환경에 적합한 품종뿐만아니라 내병성과 고기능성을 가진 우수품종도 개발해 농가의 선택폭을 다양화하고 싶다”며 “국산품종이 재배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익산=고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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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9-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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