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9월 05일 14시47분
[삶의 향기]잘 익은 곡식과 과일의 수확을 준비하는 계절에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노력이 합일되는 결과는 수확의 기쁨으로 나타남2023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남성 80.3세, 여성 86.0세로, 과거와 비교해 큰 폭 증가
사람들은 유년 시절의 기억을 잊지를 못한다. 소위 아름다운 추억의 한 장면으로 생각하고 오래 간직하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랑삼아 이야기의 보따리를 푼다. 그러나 요즘 농촌도 많이 변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 지 오래되었고 마을이 오갈 데 없는 노인들의 노인당이 되었다는 우스갯소리는 우리를 슬프게 하는 요인의 하나이다. 그러나 요즘은 환경의 공해로 역 겪고 지겨운 도회지 생활을 청산하고 농촌 혹은 시골로 귀향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지 않은가?
현대를 살아가는 지금 사람들의 가장 소중한 생활의 보배는 많은 도민이 건강을 첫째로 꼽고 있다. 사실 신외무물(身外無物)이라고 건강보다 더 소중한 재산은 없는 것 같다. 2023년 현재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남성 80.3세, 여성 86.0세로, 과거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이러한 수명 연장은 여러 요인에 기인하지만 현대 의학의 발전과 생활 수준의 향상, 그리고 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이 그 주된 이유일 것이다. 특히, 만성질환 관리, 예방의학의 발전, 그리고 영양 상태의 향상은 오늘날의 수명 연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모든 도민이 건강관리를 우선하여 대처함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잘 사는 전라북도 도민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 본다. 전라북도의 행정이 여기에 주목해야 함을 말해서 무엇하랴? 왜 늦었다고 할 때가 제일 빠르더라고 행정의 주안점을 수정해주기를 간절히 요청한다.
잘 익은 햇곡식을 수확하는 보람은 그간 땀 흘러 가꾼 노력의 대가로 보람 그 자체가 기쁨이다. 곧 추석 명절이 도래한다. 추석은 애써 농사지은 햇곡식과 과일로 신령님과 조상님께 감사의 예를 올리는, 말하자면 서양의 추수 감사제 의미가 있음을 도민들이 잘 안다. 그러나 농민들의 가슴은 요즘 쓰리고 아프기만 함을 그 누가 알아준단 말인가? 며칠 전 다 지은 농사를 트랙터로 갈아엎는 장면이 뉴스에 보도됨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요인의 하나이다. 쌀값 형성이 안 되어 농사지어봤자 손해만 난다는 논리는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을 말해서 무엇하랴? 이에 정부는 쌀값 안정대책을 세워 농민의 울분을 다스리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정부는 묵묵부답 대책을 발표하지 않음은 이 또한 농민과 국민을 슬프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예로부터 백성의 고통을 덜어주고 백성과 함께하는 관리가 진정한 충성심이 서린 국민의 사표(師表)라는 사실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쌀값 안정대책을 세워 농민과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돌봐야 한다. 힘이 없고 옛날처럼 그 수가 많지 않은 농민을 도외시 함은 국민의 정서를 무시하는 태도가 됨을 현 정부는 알아야 한다. 지금은 함구하고 있지만 작은 고추가 맵듯 농민들의 정서가 폭발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도래함을 현 정부는 자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성웅 이순신 장군이 제일 선호했던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을 실천함이 타당하다는 충고를 드리면서 이글을 맺고자 한다.
/최상섭(한국미래문화연구원 전 원장·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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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9-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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