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청소년 기자단 - 2024년 09월 04일 15시51분
[달그락달그락] 사람과 책과 문화를 잇다
청소년기자단의 2024군산북페어 현장 취재
지난 31일, 군산회관(구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군산북페어 행사가 진행되었다. 군산 동네책방 13곳의 연합체인 군산책문화발전소가 운영 및 기획하였고, 전국의 책방과 출판사, 창작자들이 참여하였다. ‘도시가 책을 판다’(Books For Sale)와 ‘책을 탐구한다’(Sail For Books)가 슬로건이다. 군산책문화발전소는 ’로컬에서 활동하는 작은 서점들의 바람이 결실이 된 이 행사가 한국 북페어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동시에 북페어가 응당 해야 할 과제를 환기시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길 바라본다.‘라고 환영의 말을 전했다. 현장에서는 전시와 북토크 및 클래스 등이 진행되어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었다.
이번 행사의 규모가 매우 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군산 외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도 많았다. 현장을 돌아보니 100개 이상의 부스를 만날 수 있었고 부스 운영자, 군산 북페어 스태프 분들의 매우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다만 부스존의 지나다니는 공간, 복도가 좁아 안쪽에 위치한 부스를 구경하기 힘들어 아쉬웠다.
청소년기자단은 북페어 참여 부스와 관람객을 대상으로 소감을 물어보았다.
■ *‘비현실’부스
1．군산 북페어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 일단 제가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을 하면서 별개로 저만이 작업할 수 있는 개성 있는 독립 출판에 관심이 있었는데요. 서울이나 수도권에 많이 집중되어 있는 ‘아트 북페어’를 직접 지역에 와서 더 밀착되어 여러 가지 반응을 직접 볼 수 있는 만날 수 있는 기회여서 참가하게 됐습니다.
2. 부스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 직접적으로 되게 다양한 독자 분들을 만나게 것과 제 작업이 조금 실험적이고 다양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흥미로워하시고 즐겨주셔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3. 군산 출판·독서 문화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 개성 있는 서점, 독립서점이나 소품샵 같은 것들이 여기저기 군산 시내에 있는 걸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올해 많이 더 사랑을 받는 역사적인 장소가 됐으면 좋겠어요.
■ *까만개 부스
1. 군산 북페어에서 부스 운영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전에 부산 아트북페어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작은 곳에 사람들이 많이 왔는데 복잡하지도 않으면서 분위기가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와봤습니다.
2. 부스를 운영하시면서 좋았던 점?
-여기 (군산회관)건물도 너무 좋고, 오시는 분들이 정말 책을 관심 있게 봐주셔서 좋습니다.
3. 군산 출판독서문화에 바라는 점?
- 보통 문화적인 행사가 서울 쪽에만 몰려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관람객
1. 군산 북페어에 방문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 박00(여, 15세): 학교 국어 선생님께 북페어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군산회관에서 하는 책 관련 행사인줄 알았거든요. 행사 잡지를 받고 한 장 한 장 읽는데 부스가 약 90개정도 넘더라고요, 조금 신기 했습니다.
- 김00(여, 15세): 친구가 같이 가자 권유해줘서 알게 되었습니다.
- 이00(여, 15세): 길거리에 걸린 홍보 포스터들과 동네 카페에 작은 홍보 전단지가 있는걸 보고 북페어를 알게 되었어요.
2. 참여하신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 박00: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북페어가 큰 행사라는 걸 느꼈습니다. 행사 입장 시간에 바로 들어갔는데도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고 제 취향과 맞는 부스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책갈피, 스티커, 월간 잡지 등을 받아 좋았습니다.
- 김00: 예상했던 것보다 공간이 넓고 사람이 많았습니다. 평소에 도서관도, 서점도 잘 가지 않아 책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곳에 오니 정말 많은 책을 볼 수 있었고, 오랜만에 독서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 이00: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고, 앞으로 이런 행사가 군산에서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운영진에게도 북페어를 개최하게 된 계기와 소감을 물었다. 이에 대해 석예지 운영진은 “군산 서점들이 작년 초에 갑자기 늘어났어요. 프로파간다 출판사가 군산으로 오면서 ‘서점들을 모아서 행사를 한 번해보자’ 제안해 주셔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며, “사람들이 책을 좀 더 많이 읽고 군산 관련 도서들도 좀 많이 출판됐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어린 분들이 책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을 것 같네요.”라는 염원을 전했다.
군산 사람들의 일상 한복판에 위치한 공간에 전국의 독서인들과 사람들이 방문했다. 또한 이 사람들은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한 곳에 모였다. 군산에 살고 있는 청소년인 우리가 본 북페어의 모습은 북적북적했고 와글와글했다. 최근 청소년들의 독서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매년 이런 행사가 개최된다면 청소년들의 책에 대한 인식 개선과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좋은 취지의 행사가 우리 지역에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취재후기
- 조정은: 군산 북페어 취재에 갔을 때 생각보다 가는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 군산지역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책을 좋아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아쉬운 점은 또래인 사람이 얼마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 강태건: 군산 북페어 행사를 처음 가보았는데 규모가 생각보다 컸다. 취재 덕분에 새로운 군산 행사를 알게 되어서 매우 좋았다. 여러 사람과 만나 인터뷰를 해보니 재밌으면서도 신기한 경험이었다.
- 오예람: 수도권이 아닌 군산에서 이런 멋진 문화행사가 열렸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활동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다. 다양한 지역에서 이리 모여 책에 대한 이야기와 감상을 나눌 수 있어 새로웠다.
*‘비현실’부스:서율(서효민)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 디자이너, 시각예술 창작자이다. 1인 디자인 스튜디오 비현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명의 출판사를 2023년 가을 등록했다. 독립 출판을 위한 비현실은 디자인 주변부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원인을 관찰하고 기록으로 남길 이슈를 발굴하여 맥락이 있는 서적으로 생산하는 실험 공간이다. 클라이언트잡, 대학 현장의 교육자, 개인 창작자 등 다양한 역할 수행을 겪으며 깨닫는 여러 이야기를 진(Zine) 혹은 아티스트북 개념의 출판물로 매년 1권씩 꾸준히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까만개 부스: 2015년 서울에서 시작해 유머와 유희적 가치를 즐기며 아티스트북과 진(Zin)을 만든다. 첫 책 [두 번 짖은 까만 개]를 시작으로 [탁자 위에 달걀이 있다], [We Can’t Surf], [이른 여름! 한여름! 늦여름!], [요리조리 달걀 요리 조리집] 등을 냈고, 국내외 여러 북페어에서 작업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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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9-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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