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상래 - 2024년 08월 29일 16시38분
“카드 해외발급·공공기관 사칭 스미싱 주의해야”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최근 3년간 스미싱 관련 소비자 상담 705건 접수연휴 앞두고 안부인사, 택배 배송 빙자한 스미싱 우려 주의 당부
손모씨(50대 여, 전주)는 카드가 발급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게 된다. 본인이 발급한 카드가 아니면 즉시 신고하라고 안내된 전화번호로 연결을 하자 상담원은 베트남 다낭에서 카드가 발급됐다며 인터넷으로 카드 취소를 해야 하는데, 어려우면 상담원이 처리해주겠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자 의심스러워 전화를 끊어버렸다.
박모씨(50대 남, 익산)도 사정은 비슷하다. 박모씨는 신청하지 않은 신용카드 발급 안내 문자메세지를 받고, 안내된 전화번호로 연결하자 상담원 카드 발급이 사실이라고 했다. 카드 취소를 해달라고 요구하자, 한국소비자원으로 신고를 하라고 했다. 박씨는 스마트폰 원격처리를 해준다고 해 의심이 들어 전화를 끊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신용카드 해외발급이나 해외 승인이 됐다는 사기성 문자와 한국소비자원, 관공서 등을 사칭하는 문자메세지를 받았다는 소비자 상담이 계속되고 있다며 스미싱 소비자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3년간(2021년~ 2024년 7월) 스미싱 관련 소비자 상담이 705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스미싱(Smishing)은 문자메시지(SMS)와 금융사기(Phishing)의 합성어. 악성앱 주소(URL)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SMS)나 카카오톡 등 SNS 메시지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클릭하도록 유도해 개인정보 등을 훔쳐가는 수법이다.
사기 수법도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출처가 의심스런 URL이 포함된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클릭하도록 유도한다. 부고‧결혼, 과태료 청구(민원24), 관공서 등을 빙자한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해당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피싱사이트로 연결된다.
게다가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세지를 보낸 후 전화하도록 유도한다. 소비자의 정보 없이도 무작위로 사기 문자를 전송해 카드발급, 신용카드 해외승인, 세금 미납, 과태료 부과 등의 내용으로 전화 연결을 유도한다. 전화 연결이 되면 보안 강화 등을 이유로 특정사이트 접속 및 앱 설치를 유도한다. URL 클릭 및 앱을 설치하게 되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개인정보와 지인의 연락처를 탈취하고, 탈취한 개인정보로 2차·3차 문자메세지를 송부해 개인정보 탈취를 반복하고 메신저 피싱 등에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세지는 클릭하지 말고 바로 스팸 신고 후 삭제처리를 해야 한다. 평상시 스마트폰의 보안 설정을 강화하고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신용카드 발급 및 해외승인 등과 관련된 문자메세지를 수신하게 되면, 문자메시지에 안내된 연락처가 아닌, 카드사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직접 확인해 발급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스미싱 문자를 받은 이후 경제적인 피해가 우려된다면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에 신고하고,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불법스팸대응센터(국번없이 118번)에도 신고하는 것이 좋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김보금 소장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안부인사, 택배 배송, 선물교환 등을 가장한 스미싱 피해가 우려된다며 피해를 예방하기위해서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세지의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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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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