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8월 26일 18시01분
여야 그라운드 안에선 페어플레이 전북 국회의원들 중심에
민주당 국민의힘 26일 국회 운동장서 축구 경기수비 공격수 멀티 플레이 박희승, 산소탱크 한병도 의원 주전으로 나서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도 참여, 여야 오랜만에 경쟁하면서도 파이팅 외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오후 국회 운동장에서 친선 축구경기를 가졌다. 2022년 11월 이후 1년 9개월만에 운동장에서 마주선 여야 의원들은 승패가 아닌 여야 협치, 경기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여성 의원 1명을 포함, 12명으로 구성된 각 팀에서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대표 선수로 나섰다.
22대 국회의원 축구연맹이 주관한 이날 경기에선 전북 의원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경기 초반 소나기가 내리는 수중전 속에서도 풍부한 인재풀과 도내 의원들의 적극성이 더해지며 그라운드를 빛나게 했다.
조배숙, 전북 며느리 이수진 의원 등 여성 의원을 포함해 한병도(익산시을), 박희승(남원장수임실순창) 의원이 주전으로 나섰다.
그라운드의 날다람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한병도 의원은 국회 운동장을 누구보다 폭넓게 쓰며 축구선수 박지성과 비슷한 플레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축구로 다져진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전 후반을 풀로 뛰며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다.
지난 대회가 동점으로 끝난 점을 누구보다 애석해하며 이날 필승 의지를 불태운 초선 박희승 의원은 여야가 주목한 다크호스로서 손색이 없었다. 조기축구회 출신인 그는 전반 경기에서 수비수로 뛰다 후반에선 공격수로 나서는 등 프로 선수 못지 않는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후반전에서 공격수로 배치된 박 의원과 한 의원이 좌우 날개로 세트 플레이를 선보이며 골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어 관중을 긴장케 했다.
지난 17~18대 국회에서 한일의원축구연맹 경기에서 골게터로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인 정동영 의원은 후배들에게 주전 자리를 양보했다.
정 의원은 이날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기도 했지만 경기를 계속 뛰고 싶은 후배 의원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구단주와 같은 역할에 나섰다.
이날 선제골은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을 통해 터져나왔고 민주당 문금주 의원이 3명 돌파 후 극적으로 골인, 오후 6시 현재 1:1 동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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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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