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8월 26일 17시42분
전북도, 전기차 방화설비 구축비 지원 검토
도의회 10월중 지방조례 제정 추진주차장과 충전소 지상 이동 권고도
26일 전북자치도의회에 따르면 김이재 의원(경제산업건설위·전주4)이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가칭 ‘전기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조례안은 도내 모든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에 방화설비 구축을 권고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론 방화벽과 물막이판, 열차량용 질식소화덮개, 감시전용 CCTV, 충수용 급수설비 등을 꼽았다.
그에 필요한 사업비는 전북자치도가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조례안은 지하 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이나 충전시설을 건물 밖으로, 안된다면 진출입로와 가장 가까운 곳에 옮기는 것을 권고하도록 했다. 사유재산이라 강제할 수 없는 만큼 불의의 화재시 그 피해라도 최소화 하자는 취지다.
조례안은 빠르면 이번 주중 입법예고와 관계부서 의견수렴 등을 거쳐 10월 임시회에 발의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전기차 공급이 증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화재에 대응하려면 신속히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만 한다”며 “이번 조례안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도의회측은 방화설비 구축을 강제할 수 있는 상위법 개정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할 태세다. 권고 수준의 조치로는 사실상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지자체에 등록된 전기자동차는 지난 6월말 기준 충전식 전기차 2만1,918대, 수소연료전지 전기차 2,476대 등 모두 2만4,394대 규모다.
여기에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차량도 4만7,497대가 등록됐다.
공용 충전시설의 경우 모두 1만2,067대 규모로, 이중 32%(3,862대)는 화재에 취약한 지하에 설치된 상황이다. 지하 충전시설은 대부분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3,516대)에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사고는 모두 10건으로 승용차와 마을버스, 국산차와 수입차 등 그 종류와 원인도 다양했다.
불행중 다행이라면 인명 피해는 발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 5월 군산 주민들을 화들짝 놀래킨 현지 한 대규모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사고 또한 초기진압에 성공해 차량 3대만 소실되는 선에서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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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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