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8월 26일 16시01분
조국혁신당 공세에 전북 정치권도 꿈틀
전남곡성, 영광군수 재보선에 쏠린 눈, 조국혁신당 민주당 상호 견제결과 따라 지방선거 구도 변화 예고, 민주당 후보군 세력 이동도 전망
지방선거를 겨냥한 야권내 주도권 다툼이 조기점화하는 양상인 가운데 전북 정치권의 지각 변동이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가 신호탄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견제 열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26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라며 “고인 물은 썩으니 흐르게 해야 한다. 앞으로 조국혁신당은 누가 더 좋은 사람과 정책을 내놓느냐로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면 호남 정치가 활성화되고 기존 네트워크가 아닌 새로운 통로가 생길 것”이라며 “제2, 제3의 김대중·노무현'이 발굴될 수 있다. 영남에선 민주당과 경쟁하되 당선을 위해 연대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현재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선거와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등 4곳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인데 상대적으로 호남 지역에 당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특히 조 대표와 신장식 의원이 호남에서 한달살이를 예고하는 등 지역민과 밀착형 선거운동을 예고하면서 전국 정치권의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조국혁신당에 맞서 더불어민주당도 해당 지역에 대한 후보자 2차 공모에 나서는 등 후보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공관위는 25~28일 곡성군수 경선 후보자를 추가 모키로 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앞서 최근 1차 후보자 면접 심사를 진행했지만 영광군수 후보자 6명의 경선(결선투표) 계획만 발표하고 곡성군수 심사 결과 발표는 보류했다.
전북 정치권은 양 당의 공천 진행 과정 등을 주목하며 결과 관측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재선거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 구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전북에선 다자 구도를 예고하고 있는 다수 지역에서 시장 및 군수 후보군들의 민주당에서 조국혁신당으로 세력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조직에 방점을 둔 민주당의 권리당원 방식이 조국혁신당과 경쟁 가도에서 자체적인 발목을 잡게되는 직접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쉽게 말해 이번 재선거에서 혁신당이 승기를 잡게 될 경우 차기 지방선거는 인물 경쟁 흐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기성 정치인에 비해 조직력이 약한 고위 공직자 출신들에 대한 혁신당의 러브콜, 당사자들의 무게 중심 이동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추석 이후 예고된 호남 지역 재선거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펼쳐지는 야권내 주도권 다툼이자 향후 지방선거 공천 방향 및 후보군들의 본선에서 경쟁력까지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 입장에서 보자면 이재명 2기 체제에서 공천 및 선거 지원에 적극성과 신중함을 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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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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