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상래 - 2024년 08월 26일 15시24분
43th 라보체 향상음악회...여름밤 수놓아
독창·중창·합창...한국가곡·이태리가곡 등 풍성
이날 향상음악회는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이란 주제로 열렸으며, 진행은 소프라노 우은숙씨가, 지도‧지휘 김석원 교수, 반주에 김봉균‧김정은 피아니스트, 시인 유혜경씨가 특별 출연(시낭송)해 자리를 빛냈다.
음악회는 테너 최병돈씨의 ‘동무생각’(이은상 시, 박태준 곡)으로 첫 무대를 장식했으며, 이어 바리톤 서세현씨 ‘마중’(허림시, 윤학준 곡), 소프라노 손경은씨 ‘사랑하는 님을 멀리떠나’(Giuseppe Sarti), 소프라노 이소영씨 ‘내맘의 강물’(이수인 시, 곡), 베이스 황양우씨 ‘그리웠던 아름다운 나라’(오페라 La Sonnambula/V.Bellini), 테너 이용길씨 ‘작게 말해주세요’(영화 ‘대부’ OST/Nino Rota), 소프라노 고명임씨 ‘산’(허윤석 시, 조두남 곡), 소프라노 홍영의씨 ‘진달래 꽃’(김소월 시, 김동진 곡), 바리톤 최병연씨 ‘축복의 노래’(문정희 시, 김규환 곡), 소프라노 우은숙씨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이해인 시, 김효근 곡), 바리톤 이성수씨 ‘기도’(김효근 시, 곡) 등 주옥같은 우리 가곡과 이태리 가곡으로 여름밤을 수놓았다.
이어진 무대 소프라노 서문은씨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오페라 'Giannischichi'/Giacomo Puccini), 소프라노 안미영씨 ‘어느 행복한 아침에’(김효근 시, 곡), 바리톤 이종인씨 ‘무정한 마음’(S. Cardillo), 소프라노 이세진‧바리톤 이종인부부의 ‘영원히 사랑해’(김효근 시, 곡), 소프라노 김정희씨 ‘기도’(F.P.Tosti), 소프라노 박선미씨 ‘사랑스런 해변’(Ch.W.Gluck), 소프라노 김미영씨 ‘아베마리아’(Luigi Luzzi), 소프라노 정찬금씨 ‘꽃피는 날’(정환호 시, 곡), 바리톤 김시온씨 ‘그녀의 빛나는 미소’(오페라 ‘Il trovatore/Giuseppe Verdi), 소프라노 장은숙씨 ‘이제 멀리 떠나가라’(오페라 ‘La Wally'/Aifredo Catalani), 테너 장준오씨 ‘귀에 익은 그대 음성’(오페라 진주 조개잡이 ‘Les Pecheurs de perles’/George Bizet) 등의 수준 높은 곡을 불러 청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이어진 여성 중창단과 남성중창단, 라보체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폭염으로 지쳐있는 청중들의 마음을 치유하기에 충분했다.
여성중창단(정은숙‧우은숙‧이소영‧안미영‧황경미‧김미영‧홍영의)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앤드루 로이드 웨버’, 남성 중창단(장준오‧이용길‧최병돈‧김시온‧이근석)의 ‘돌아오라 소렌토로’, ‘에. 데쿠르티스’, ‘오 솔레미오’, ‘에 디 카푸아’, ‘후니쿨리 후니쿨라’, ‘루이지 덴자’ 등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라보체합창단(안미영 단장 외 37명)의 ‘백만송이 장미’(심수봉 시, 라이몬즈 파울스 곡), ‘버터플라이’(이재학 시, 곡) 등 아름다운 선율과 멜로디를 선사하며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특별출연한 유혜경 시인의 정극인의 ‘상춘곡’(조선시대 최초의 가사작품)은 우리 문학, 강호가도의 효시,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시낭송으로 선보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라보체합창단 안미영 단장은 “우리의 여름밤을 뜨겁게 달군 음악회가 막을 내렸다. 짧은 학기였지만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신 교수님, 항상 우리의 음악을 더 빛나게 해주는 반주자 두 분, 여행일정을 조정해가며 참석해주신 선생님들, 영상·사진으로 재능기부해주신 선생님들 한분 한분의 마음들이 느껴지는 자리였다”면서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모두들 어쩜 그리 멋있고 아름다우신지! 라보체의 한사람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졌다. 멋있고 아름다운 그 모습으로 행복하게 노래해요.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가도 우리의 열정만은 세월을 거슬러 가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상래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4-08-27 14면
http://sjbnews.com/825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