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상래 - 2024년 08월 26일 13시49분
우리 안의 마음은 방심인가요? 안심인가요?
정읍지역 안전관리자협의회 오수철 안전총괄팀장
“우리 안에는 두 마음이 있습니다.
방심은 [빨리빨리]를, 안심은 [조심조심]을 외칩니다.
방심은 [반칙]을, 안심은 [원칙]을 좋아합니다.
방심은 [기분]을, 안심은 [기본]을 따릅니다.
지금 우리 안의 마음은 방심인가요? 안심인가요?”
이 질문은 단순한 고민을 넘어, 우리 일상과 업무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안전의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비록 안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안전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지만, 여전히 “바빠서 안전을 챙길 겨를이 없다”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천천히 안전하게”보다는 “시간 없으니 빨리빨리”라는 목소리가 더 큰 소리로 들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시간에 쫓기고 허둥지둥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종종 실수가 생기고 일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뒤늦게 “조금만 천천히 할 걸... 조심했어야 했는데...”라는 후회를 하면서도 여전히 “빨리빨리”를 찾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럴때엔 조급함에 마음이 급하면 휘둘리기보다는 한 템포 늦추어 “워워~ 진정하고 조심조심”.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참 융통성도 없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잘못된 원칙이나 부당한 관습에는 융통성이 필요할 수 있지만, 안전 업무에서는 융통성보다는 원칙이 무엇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동안 별일 없었는데...”라는 마음으로 반칙을 저지르는 것은 결국 사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중대재해의 많은 사례가 원칙보다는 반칙을 택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나오는 “지킬수록 기분 좋은 기본”이라는 법무부 로고송은 작은 것을 지켜도 큰 보람을 느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기분만을 위해 기본을 저버린다면, 그 반칙은 결국 독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는 것이 결국 모든 이에게 기분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길입니다.
우리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야말로 안전한 우리 일상과 작업 환경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입니다. 이 글을 읽고 나신 여러분들의 마음은 방심인가요? 안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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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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