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지리산 자생천연물 이용 수출사업화 연구
마가목서 화장품 원료 추출, 베트남 현지 임상시험 통해 수출까지 추진
남원시는 남원시바이오산업연구원, ㈜한미양행과 남원·지리산에 풍성한 생물자원을 기능성화장품으로 개발해 수출까지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남원·지리산에 자생하는 배롱나무 및 마가목에서 화장품 원료를 추출하고 이 원료들의 피부미백·주름개선·장벽개선 효능을 베트남 현지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하고 제품을 개발, 베트남에 수출까지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남원시의 시목이기도 한 배롱나무는 일반적으로 추위에 약해 중부이남 지역에서 자란다.
그러나 노령산맥과 소백산맥이 품은 분지 산악지형으로 기온의 연교차가 큰 남원의 기후에서 자라는 배롱나무들은 월동이 가능해 다른 지역보다 생명력이 우수한 품질을 갖고 있다.
또한 저지대의 마가목은 조경수로 주로 이용되는 반면, 남원 산내면 등 해발 6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마가목은 큰 일교차로 인해 약용 작용이 뛰어나 예로부터 약재와 식용으로 쓰였으며, 산내면 일부 지역에서는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20년간 유기농법으로만 재배해 더욱 우수한 생장력과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1967년 설립된 (주)한미양행은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기업으로 지난 3월 남원시 및 남원시바이오산업연구원과 ‘천연물 바이오산업 기술 및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남원시 노암산업단지 내 남원코스메틱비즈센터에 10월 중 입주할 예정이다.
남원시바이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2028년 7월까지 진행되는 3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부의 연구과제를 수주해 남원 배롱나무와 마가목의 우수한 효능을 검증하고, 고기능성 화장품 원료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의약품으로서의 부가가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지역 특산물의 브랜드가치를 제고하고 지역 농가 매출 증대 및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원=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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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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