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8월 20일 16시26분
[오늘과 내일]노인 요실금 지원 사업
복지국가 소사이어티는올림픽 금메달의 척도입니다
제가 요실금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웬 뜬금없는 올림픽 이야기를 하는지 여러분들은 의아해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에 강한 나라는 나름 몇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선진국입니다. 둘째 복지가 잘된 나라입니다. 셋째 대부분 자유 민주 자본주의 국가입니다. 중국은 예전에는 주사야자(낮에는 사회주의, 밤에는 자본부의)라고 하였지만 지금은 공산당이 전권을 쥐고는 있지만 어느 면에서 보면 아주 심한 자본주의 국가이어서 주자야자(낮에도 밤에도 자본주의)라고 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군사, 경제, 지역 패권을 놓고 서로 끊임없는 경쟁을 하면서 주변국들은 물론이고 아프리카 등 먼 지역의 국가들까지 긴장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럴 때 국가의 지도자는 현명한 영도력으로 샌드위치가 되지 말고 적당한 등거리 외교로서 우리나라 국익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랄뿐입니다. 올림픽 경기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1위 자리를 놓고서 엎치락 뒷치락을 반복하다가 결국은 금메달 숫자는 양국 모두 40개로 동률이었지만 은메달 숫자가 더 많은 미국이 1등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복지국가의 건설이 곧 국격을 높이고 이는 올림픽에서 금메달로 이어진다는 것이 저의 논리입니다. 최근 정부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정부지원 사업을 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노인 요실금 지원 사업입니다. 모든 노인분들이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고 요실금 환자 중에서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 한부모 가족에 해당 하는자가 대상이고 요실금 검사비, 약제비, 물리치료비, 수술비 등 요실금 치료 관련 의료비 중 본인 부담금을 년에 100만원까지 지원 하는 사업입니다. 올해는 전국지자체 중에서 몇 곳을 선정해서 시범사업을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입니다. 우리 전북지역에서는 남원시가 선정되어서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와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위생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 유병률은 25-40%에 이를 만큼 매우 흔한 질환이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여성들의 삶의 질(QOL)을 떨어트리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요실금을 꼽았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소피아 여성의원은 2012년도에 개원한 이래 지금까지 요실금 치료에 매진한 의료기관입니다. 요실금치료에 K-요뚜기를 개발하여 수술로 치료하는데 에도 앞서있지만 특히 노인요실금 치료 쪽에도 특화되어 있어서 비수술적 치료방법인 레이저를 이용한 요실금치료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하여 누적치료 환자수가 38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선견지명을 가지고 앞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노인요실금을 치료하는 지원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요실금은 죽고 사는 질환은 아닙니다. 하지만 세상 귀찮은 일이 요실금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노인 요실금 치료와 같은 국민 복지에 힘을 쏟는다면 다음 올림픽에서 더 많은 금메달이 쏟아질 것입니다./두재균(전주 소피아여성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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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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