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8월 20일 14시00분
전북 성악의 역사를 찾다
한국예문화원, 성악가 고 테너 천길량, 고 바리톤 이정태, 고 테너 김일곤 추모 음악회
한국예문화원이 2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전북성악계의 역사를 찾아서’ 공연을 갖는다.
성악가 고 테너 천길량, 고 바리톤 이정태, 고 테너 김일곤을 위한 추모 음악회로 꾸려진다.
공연은 가곡의 밤의 형식을 갖는다. 고인들의 제자와 또 전북의 성악가들이 힘을 모아 드려지는 추모공연으로 꾸며진다.
기획단은 2024년 전문연주단체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추모사업을 추진하고자 했으나 사업신청금액의 3분의 1가량의 예산이 책정, 부득이 한국예문화원의 회비와 후원금을 보태 무대를 올리게 되었다고 장인숙 대표는 밝혔다.
돌아가신 성악가를 함께 추모, 현재 후배 음악가들이 서로 단합하고 하나로 뭉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고인의 제자들이 다시 새롭게 스승에 대한 감사를 느끼고 자신들의 제자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순환의 전통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주최즉은 잊혀져가는 역사를 재정비하는 전라북도의 문화예술에 대한 가치를 높일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면서 가곡의 밤 형식의 음악회로 꾸며지는데 전북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이 무료초대인만큼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했다.
공연을 위해 지난 2023 4월 5일 추모공연 기획단이 발족했다.
대표로 최동규(한일장신대 명예교수), 총괄은 장인숙(한국예문화원 대표, 고 천길량 제자), 위원으로 이은희(전북대 교수, 고 이정태 제자), 김철(전주시립합창단 지휘자, 고 김일곤 제자), 김동식(성악가, 고 천길량 제자), 고은영(성악가)으로 구성, 추진해 왔다.
익산 춘포출신 성악가 천길량(千吉良, 1923~1988)은 한국예술총연합회 전북지부 제8대 지부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1963년 3월 교육부 전북지역 최초로 전주교육대학에 ‘음악과’ 개설을 인가했고, 그를 교수로 임용했다.
전주교육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예비 교사들을 대상으로 후진양성에 온 힘을 다했다. 더불어 성악가(테너)인 자신의 뒤를 이를 성악가 양성에도 노력했다.
이정태(1931~2012)는 전주북중과 사대부고를 나와 서울대 음대에 입학했으나 6.25사변으로 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사변후 한양대를 졸업했다. 56년 고창여고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이후 56년에 첫 독창회를 가졌으며 고창여고, 성심여고, 전주고 등 40여년의 교직생활동안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고 그들중에는 한국 성악계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적지 않다. 송광선(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조장남(호남오페라단 단장) 이은희(전북대 교수) 등 국내 성악계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 상당수는 고인의 자랑스런 제자들이다.
테너 김일곤(1937~2020)은 전주고와 연세대 종교음악과, 동 교육대학원을 수료, 전주상업고등학교 교사 등으로 활동, 1963년부터 1979년까지 5회의 독창회를 가졌으며, 10회에 걸쳐 문하생들의 형성음악회를 가졌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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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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