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8월 19일 16시35분
이재명 2기 출범, 전북정치 역할론 부상
김윤덕 사무총장ㆍ진성준 정책위의장 유임한준호 최고위원, 이원택 농림위 간사, 안호영 환노위원장
이춘석 정동영 중진 의원 정권 교체 대권 가도 속 정치 르네상스 개막 주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임에 성공, 2기 체제가 출범한 가운데 전북 정치권이 야권의 주축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19일 첫번째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전날 비서실장과 수석대변인을 임명한데 이어 김윤덕 사무총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유임안을 의결했다.
최고위원회 직후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 2기 체제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맞아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한 인선이며, 이재명 당대표가 추구하는 당원중심 정당,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민주당을 변화시킬 적임자”라고 유임 배경을 설명했다.
전주동암고, 전북대 선후배 사이인 김, 진 의원은 전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각각 국회에서 조직통, 정책통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 의원은 총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4월부터 이 대표가 발탁했던 인물로 민주당의 당원 주권주의를 기획, 입안했다. 그는 지난 3개월간 사무총장으로서 중앙당에 당원주권국을 신설하고 전국대의원대회를 전국당원대회로 바꾸는 등 당원 중심의 민주당을 만들어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당원과 국민의 지혜를 모아 당원중심 정당,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민주당이 대한민국 국민과 전북도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앞으로도 민주당의 강령과 정책 노선에 입각한 정책적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하면서 맡은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영 의장, 정세균 원내대표 이후 전북 출신으로서 사실상 20여년만에 선출직으로 지도부에 입성하게 된 한준호 최고위원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언론개혁의 선봉장을 자처한 한 의원은 전주 출신으로서 전북 및 수도권 대의원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아 3위를 차지해 정치권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북도 차원에선 9월 초부터 본격화할 국회 예산정국에서 국토위 예결산 소위위원장을 맡은 한 의원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농해수위 야당 간사와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원택 의원은 상임위 및 국정감사 과정에서 소멸위기에 놓인 농어촌의 현실을 꼬집고 윤석열 정부의 농어업 관련 정책 변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도내에서 유일한 상임위원장인 안호영 의원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정치권내 ‘인싸’로 자리를 잡았다. 노란봉투법 및 노동부장관 청문회 등 이슈가 방대한데다 여야간 입장차도 큰 상임위원회지만 경청과 원칙 견지를 주무기로 활용하며 각계의 지지를 도출해내고 있다.
4선, 5선이지만 초선 못지 않은 열정으로 지역 현안을 꿰뚫고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꼬집는 이춘석(익산시갑), 정동영(전주시병) 의원의 광폭행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이 대표 2기 체제 속에서 민주당의 정권 교체 요구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차기 대권 가도에서 이, 정 의원의 중진으로서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주류보다는 비주류 편에서 균형감 있는 정치로 주목 받아온 이 의원은 이번 전대 과정에서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아 맹활약했고 정 의원은 통일 외교 분야 정책통으로서 국회 연구단체인 동북아평화공존포럼을 창립하는 등 정치권내 지평을 넓히고 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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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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