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상래 - 2024년 08월 19일 15시37분
익산 함라지역 호우재해 복구 잰걸음...주민들 불만 커져
산사태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안전 위협재해피해 대책위원회, 함라면 재해 피해 대책 요구
익산 함라면 일대가 집중 호우로 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지역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익산 함라면 재해피해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7월 12일 시간당 100mm가량의 강한 빗줄기로 인한 함라면 일대에 400mm가량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속수무책으로 함라산 산사태, 함라돌담길, 함라삼부자집, 주택침수, 농로와 농경지 등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주요 피해 현황을 보면 ∆지방도 유실(1건), ∆마을안길 유실(5건), ∆농로 및 농배수로 유실(8건), ∆소하천 법면 유실(3건), ∆저수지 유실(2건/성림지.소룡제), ∆사면붕괴(4건), ∆산사태, 주택침수(59건/외부침수 포함), ∆농경지 매몰(352건), ∆시설원예 침수(7건) 등 많은 재해가 발생했다.
그야말로 호우피해 현장은 처참했다. 호우피해를 입은지 1달이 넘었지만 진척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주민들은 아우성이다. 실제 피해 현장을 보면 복구가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 확연하다. 이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산사태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함라면 주민자치위원회, 이장단협의회, 재해피해대책위원회 등은 재해피해에 대한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함라면 재해 피해 대책을 요구’ 하는 등 매번 반복되고 있는 자연 재해에 대한 익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에게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발생한 재난임을 인정함에도 불구하고 헌법 제34조 6항에 명시된 ‘국가 및 지방정부의 국민보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 산사태 현황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차후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대책과 함라산에서 내려오는 6개의 소하천 주변의 주택 침수피해 및 도로와 농로, 농경지 매몰에 대한 보상 및 소하천 정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2022년부터 추이 총강수량 1629.9mm 중 여름강수량이 1037.6mm로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해 2023년, 2024년 2년 연속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많은 강수량 기록으로 재해 피해를 입으면서 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지만 해마다 재해피해가 반복되고 있어 대책마련을 강구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익산시청 산림과 관계자는 “이번 주 중에 앞으로의 복구 계획이나 보상에 대해서 계획 자료를 회신할 것”이라고 밝혀,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반증했다.
한편, 익산시 함라면은 6개리 마을(금성리.다망리.신대리.신목리.신동리.함열리)로 구성됐으며, 현재 1,169세대 2,259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전승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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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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