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8월 18일 16시04분
<해설> 전당대회 마무리, 전북 판세 변화의 분수령 존재감 과시
전북 정치권 김민석 한준호 최고위원 당선 견인김윤덕 사무총장 이춘석 전대준비위원장, 이원택 도당위원장, 5선 정동영 의원 주류 부상
18일 마무리된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전북 정치의 존재감을 대내외에 각인시킨 자리였다.
가장 큰 성과는 전북 출신인 한준호 의원의 최고위원회 입성이다. 한 의원은 전북 지역 경선에서 지도부 입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서 전북은 판세 변화의 분수령이 됐다.
이성윤 의원의 배수 압축 예비 경선에서 탈락이 뼈 아픈 대목이지만 전북 정치권은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전북 출신인 한준호 의원 당선에 직접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또한 도내 정치권은 전북과 인연이 두터운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 당선을 견인했다.
전북 출신의 최고위원회 입성 성과는 전북 정치사에 남을 만큼 경사로 인식되고 있다. 한 의원의 지도부 입성은 정동영 의원이 열린우리당 당의장, 정세균 전총리가 지난 2005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후 20여년만에 이뤄진 일이다.
전북의 이 같은 역할 부상은 당원 주권주의를 표방한 민주당의 경선룰 변화에서 기인했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에서 권리당원 비중을 56%로 높이고 대의원 비중을 14%로 대폭 줄였다. 또 일반국민 비중은 30%로 사실상 권리당원 투표가 당락을 좌우하는 선거 판이었다.
결과적으로 권리당원 15만명, 적극 투표층이 많은 전북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략적 요충지이자 금싸라기 땅이 됐다.
실제로 당선권 밖이었던 한준호 의원은 전북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권에 안착했고 김민석 의원의 수석최고위원으로서 상승 흐름도 전북에서 발현됐다.
도내 한 의원은 “그동안 중앙 정치권에서 입지가 좁고, 호남에서조차 변방으로 각인된 전북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권리당원 입김이 강해지면서 중심으로 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직자 인선과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서도 전북 정치권의 존재감은 빛났다.
전대 룰 마련 과정에서 김윤덕 사무총장은 향후 영향력을 심도 있게 분석, 적용함으로써 기획 전략통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고 4선의 이춘석 의원은 균형감 있는 전당대회 준비와 진행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단독 출마해 전북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의원, 22대 총선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 5선 정동영 의원 등도 다시 시작된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주류로 부상이 기대된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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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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