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8월 18일 15시10분
임봉영. 전주향교 앞 갤러리한옥에서 세 번째 개인전
‘꽃을 닮은 그대를 만나’를 주제로 ‘봄나들이’, ‘안개 낀 대둔산’, ‘주산지’, ‘나팔꽃’, ‘가을 향취’ , ‘들국화’, ‘소나무’, ‘감’ 등 한국적 정서가 짙게 배인 작품들을 소개한다.
‘봄나들이’는 봄의 이미지가 서정적으로 형상화돼 있다. 개나리가 핀 그늘 아래 이를 바라보는 병아리 2마리의 눈길에도 기다림의 심상이 드리워져 있다. 비단 목련을 기다리는 것은 병아리 뿐이 아닐 것이다. 작품을 바라보는 이마다 저마다 다른 감성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문인화가 지닌 매력이다.
작가는 ‘요즈음 어디를 가도 덥다기보다는 숨을 쉴수가 없을 정도로 뜨거운 찜통여름이 막바지에 몸부림치는 듯하다. 모든 이들이 그렇듯이 더위에 지치고 힘들 때 어어컨 앞 시원한 냉차마시는 청량감과 기쁨의 희열을 느끼듯 나에게도 그런 삶의 힘이 되는게 있다. 그것은 꽃을 닮은그대 바로 ’붓‘이었다"고 했다.
이어 ”붓은 작가의 손 움직임에 따라 꽃이 되고, 나무가되고, 또 세월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꽃과 자연이 심신의 놀이터가 되어 정서적 안정을, 자긍심을, 그리고, 기쁨의 미래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작가는 아득히 머나먼 길 걸어 생의 한가운데를 훌쩍 지나 세월에 상처입은 영혼을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온기를 불어 넣어준 그대를 나는 고맙게 여기고 또 사랑한다고 했다.
작가는 전국온고을미술대전초대작가 전북여성미술인협회원전, 사랑기금전 등에 작품을 냈다. 원화회전, 전국문인화협회원전, 국제작은작품초대전 등에 작품을 선보인 작가는 사대문국제전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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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1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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