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8월 15일 15시19분
"독립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 감사합니다"
곳곳서 광복의 기쁨 나누는 광복절 경축행사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애국지사 참배행렬도
■ 제79주년 광복절
독립의 기쁨을 나누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광복절 경축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5일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갖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광복의 기쁨을 나눴다.
올해 경축식은 김관영 도지사, 문승우 도의장, 서거석 도교육감,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장 등 주요 기관단체장과 국군 장병 등 모두 900명 가량이 참석했다.
호남권에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인 이석규(98·익산) 선생의 가족 또한 함께 해 그 의미를 더 깊게 했다. 도와 광복회는 앞선 8일 전주보훈요양원을 찾아 이석규 선생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했다.
그는 광주사범학교에 재학중이던 1943년 3월 학우들과 ‘무등독서회’를 조직해 민족의식과 전통 역사관을 배우고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또한 연합군 상륙에 맞춰 봉기를 준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1945년 같은 독서회 회원이 일경에 체포되면서 거사계획이 탄로나 옥고를 치러야만 했다. 사상사건 피의자란 이유로 학교에서 퇴학 당하기도 했다.
광복 이후론 익산에서 교편을 잡고 후학 양성에 힘썼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2010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김 지사는 그를 대신해 경축식에 참석한 가족 대표에게 꽃다발과 캐리커처를 전달하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독립을 축하는 공연 무대도 다채롭게 꾸며졌다. 도립 국악원 창극단과 관현악단은 각각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와 ‘내고향 좋을씨고’를 선보여 감동을 선사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군산푸른소리합창단과 제35보병사단 군악대 반주에 맞춰 ‘광복절 노래’를 합창하며 그날의 희망을 노래했다. 문 의장의 선창으로 시작된 만세삼창 또한 독립을 향한 뜨거운 국민적 열망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김 지사는 경축사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선조들의 도전과 연대 정신을 이어받아 전북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10월에 도내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통해 도민과 재외동포가 함께 지역경제를 확장할 것”이라며 “이번 경축식이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전북이 미래로 나아가는 도전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요 기관 단체장들은 본행사 전후 전주시 송천동 전북지역독립운동추념탑을 찾아 헌화 분향하고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도내 곳곳의 추념탑 또한 도민들의 참배행렬이 이어졌고 지자체나 보훈단체들이 준비한 음악회나 기도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도 함께 펼쳐졌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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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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