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8월 13일 16시48분
제79주년 광복절 앞둔 국론 분열, 대통령 결자해지 촉구
우원식 국회의장 성명 발표제 79년 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심각한 국론 분열과 갈등을 우려하며 대통령의 해결을 촉구했다.
우 의장은 13일 성명 발표를 통해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에 이어 독립기념관장 임명과 건국절 논란까지 국민의 걱정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급기야 광복절 경축식에 독립운동가 후손들로 구성된 광복회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들이 불참을 선언했다”며 “단 한 번도 없었던 일, 실로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일련의 일들에 대해 국민이 왜 걱정하고 비판하고 또 분노하는지 겸허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핵심은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와 나라의 정체성”이라며 “우리가 광복절을 국경일로 기념하는 것은 우리의 독립이 다른 누구에게 의지한 독립이 아니라 우리 힘으로 만들어낸 독립이고, 끈질기게 싸워온 역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의장은 그러면서 “홍범도 장군의 육사 흉상은 왜 철거한다는 것인지, 강제동원 배상과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문제는 왜 국민 눈높이와는 다른 결정을 내린 것인지, 독립기념관장은 왜 관련 단체들의 간곡한 반대까지 물리치고 임명한 것인지,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광복절을 갈등과 분열의 날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국민 통합은 대통령의 책무이고, 그 책임을 가장 무겁게 짊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 의장은 “당사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신임 독립기념관 관장이 설립 취지에 적합한 역사 인식을 갖췄는지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피임명자가 자진사퇴를 거부한 만큼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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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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