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8월 12일 08시04분
[사설] 글로벌 스포츠 흐름, 전북 체육에 접목시켜야
파리올림픽 전북 선수 9명 출전금 1, 은 1 2개의 메달 획득
100년 만에 파리에서 다시 열린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 가운데 전북 지역은 정강선 대한민국 선수단장과 선수 9명이 출전했다. 한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 전망치를 매우 뛰어넘는 성적을 올렸다. 당초 예상은 금메달 5개를 따낼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모두 32개의 메달을 획득, 2020 도쿄올림픽 부진을 씻었다.
전북은 이번 올림픽에 자전거와 복싱, 역도, 사격, 배드민턴 등 5개 종목에서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신이거나 도내에서 뛰고 있는 9명의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2개(금 1, 은1)의 메달을 획득했다. 메달은 모두 사격에서 나왔다. 남원출신의 양지인은 여자 권총 25ｍ에 출전해 슛오프 접전 끝에 ‘금빛 사냥’에 성공했다. 여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 임실군청 소속인 김예지는 결선에서 241.3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머지 7명의 선수들은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도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여자 사이클 송민지(삼양사)는 바퀴가 펑크나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고, 273km를 달린 남자부 김유로는 전체 65위로 완주에 성공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리우, 도쿄에 이어 세 번째 올리픽에 출전한 역도 남자 89㎏급 유동주(진안군청)는 인상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선전했으나 메달권엔 진입하지 못했다. 그는 인상 168㎏, 용상 203㎏ 합계 371㎏을 들어 올려 최종 순위 6위를 기록했다. 전북은행 소속의 공희용은 김소영과 짝을 이뤄 여자복식에 나섰지만, 8강전에서 무릎을 꿇었고, 부안 출신 서승재(삼성생명)는 배드민턴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했다. 복싱 오연지(군산 출신·울산광역시체육회)는 여자 60㎏급 경기 1회전에서 우스이(대만)에게 판정패했고,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 간판 이한빛(완주군청)도 첫판에서 패배했다.
파리올림픽에서 전북 출신의 존재감은 가뭄의 단비처럼 한 줄기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열악한 지역 현실의 벽을 뚫고 세계 무대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전북 체육에 던져 준 메시지는 분명했다. 이번 올림픽의 참여로 인해 글로벌 스포츠의 흐름을 어떻게 전북 체육에 접목시키느냐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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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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