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진안 웅치전적지 호국 성지로"
임진왜란 육상전투 첫 승전고 울린
웅치전투 추도식서 희생자 넋 위로
지난 9일 전북자치도청에서 열린 ‘웅치전투 추도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카메라 앞에 섰다.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완주, 진안 웅치전적지가 호국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진안군은 지난 9일 도청 공연장에서 임진왜란기 육상전투에서 첫 승전고를 울린 ‘웅치전투 추도행사’를 갖고 이 같은 의지를 다졌다.
추도식은 최병관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 유희태 완주군수, 김병하 진안군 부군수 등 각계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한 선조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했다. 당시 큰 공을 세웠던 정담 장군과 황박 장군 후손 등도 함께 해 그 뜻을 한층 더 깊게 했다.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와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일원에 펼쳐진 웅치 전적지는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 격전지 중 하나로 우리 관군과 의병이 왜병과 맞붙어 승리한 첫 육상 전투로 기록됐다.
당시 웅치에 배수의 진을 친 관군과 의병은 40여 일만에 한성, 평양, 개성을 함락한 채 한민족 식량창고로 불려온 호남지방을 관할하는 전주성을 향해 진격하던 왜병을 패퇴시켰다.
이순신 장군의 어록인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즉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말이 탄생한 호국 전적지이기도 하다.
전북자치도 지정 기념물이었던 이 곳은 재작년 말 ‘임진왜란 웅치 전적(壬辰倭亂 熊峙 戰蹟)’이란 이름으로 국가 지정 문화재로 격상됐다.
최병관 도 행정부지사는 추도사에서 “국가 사적 지정을 계기로 완주군, 진안군과 함께 추도행사를 해마다 여는 연속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도내 호국선열의 고귀한 헌신과 업적을 기억하는 선양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보존과 활용을 위해 종합계획 연구용역을 수립하고, 웅치전적지가 호국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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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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