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8월 07일 15시44분
[달그락달그락] 또 다른 작은 세상 스마트폰, 하지만 청소년 우울증을 악화시킨다고?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수록, 우울감도 늘어난다
우울증은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 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의미한다(출처: 다음백과). 증상으로는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섭취하지 않는 변화, 불면증이나 온종일 잠을 자는 등의 수면 장애, 성적 저하, 편두통, 두통 등등이 있다.
청소년 우울증이 생기는 원인에는 유전적, 환경적, 생물학적, 심리적 요인으로 크게 4가지가 존재한다. 먼저 유전적 요인은 영향이 가장 적긴 하지만 약 10%~25% 확률이라고 한다. 그리고 환경적 요인은 가정 내 갈등이나 학교 내에서의 괴롭힘 등 흔히 생각하는 요인이다. 다음으로 생물학적 요인은 사춘기의 호르몬 변화가 심리적 안정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마지막 심리적 요인으로는 자아정체성 형성이나 자립성 문제 등 청소년기 특유의 심리적 변화가 원인이 된다.
MIT연구진의 연구결과에서 2020년 기준 우울증에 기여하는 주요한 요소는 ‘스마트폰 사용’이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우울증의 관계는 비례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사용이 우울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주의력, 집중력, 자제력이 떨어진다. 이는 생산성 저하로 이어져 다른 일을 하는데 방해를 주고, 이러한 사실이 스트레스가 된다. 또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온라인상으로 다른 사람들과 교류가 많아 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실제 생활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더 단절되기 때문에 고립감을 느끼기 쉬워진다.
한양대 의대 문진화 교수팀이 지난 해 과학 저널 '플로스 원'에 게재한 연구에서는 청소년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4시간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고, 스트레스, 자살 생각, 스마트폰 과의존 등과의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연구 결과 하루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이 크게 늘어났다. 2017년에는 64.3%였는데, 2020년에는 85.7%가 되었다. 또 4시간 이상 사용하는 그룹이 4시간 이하 사용하는 그룹보다 스트레스 16%, 수면문제 17%, 우울증세 22%, 자살생각·계획·시도 각 22%. 17%-20%, 음주 66%, 흡연 90%, 스마트폰 과의존 101%나 높았다. 그리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국의 10,000 가구 대상으로 조사한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를 보면 연령대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유아 23.6%, 청소년 40.1%, 20대 31.3%, 30대 23.6%로 청소년이 월등히 높았다.
김00 청소년(16세, 여)은 이에 대하여 ‘실제로 우울할 때 누워서 휴대폰 하는 것보다 더 최악인 방법은 없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으며, 최00 청소년(16세, 남)은 ‘스마트폰을 하다가 해야할 일을 미루게 되고, 일을 미루면 스스로가 한심해보여서 상황이 나빠지기만 하는 것 같아요. 근데 극복하기가 어려워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것들을 미루어 보아 최근 다른 연령대도 아닌 청소년 우울증 문제가 강조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학업, 친구관계 등 스트레스 받을 것이 많은 청소년 시기에 스마트폰에 의존하게 되는 환경의 영향까지 더해지니 청소년의 우울증은 점점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청소년 우울증을 위한 정책,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조치가 등이 시급해 보인다. /강채연, 이승주 청소년 기자
취재후기
강채연: 학교에서 논설문을 쓰거나 기사문을 작성하는 건 해보았지만, 내가 쓴 기사문이 기고되는 것은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이 기사가 나와 동아리 친구들만 보는 것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본다고 생각하니 힘들었고 고생했던 시간들이 보람차고 의미 있게 느껴졌다. 다음에는 더 재미있고 시의성이 강한 주제로 기사를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승주: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과 우울증의 발병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게 됐고 스마트폰의 사용을 줄여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항상 달그락 기자단 청소년들과, 아니면 나 혼자 기사를 써서 기고하다가 운영하고 있는 군산여자고등학교 다온 동아리의 팀원들과 기사를 기고하게 되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다 같이 기사를 작성해서 기고했으면 좋겠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4-08-08 16면
http://sjbnews.com/824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