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8월 07일 15시42분
[금요수필]8월의 울림
윤재석
8월의 더위에 녹음이 더욱 짙다. 장마가 일찍 찾아왔다. 전국 곳곳에서 장맛비로 인해 수해가 많이 발생했다. 농촌의 농작물 피해가 더욱 크다. 애써 지어놓은 토마토나 상추 등 채소류가 물에 잠기어 녹아나므로 한 해의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국가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여 복구해도 처음과 같을 수 없다. 홍수에 생명을 잃을 수 있으니, 안전에 힘써야 한다. 이제는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활용하여 선제적으로 국가 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겠다.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두 번이나 국난을 당했다. 첫 번이 1592년 선조시대 임진왜란이다. 조정은 동인과 서인으로 갈려 당파 싸움으로 국론은 분열되고, 선조는 무능하여 국가의 안위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다. 그의 예로 일본에 다녀온 통신사들의 엇갈린 보고다. 정사 황윤길은 왜군의 침략을 말하였다. 부사 김성일은 침략의 기미가 없다고 말했다. 동행한 통신사들은 정사의 말과 같았다.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동인은 같은 당파인 부사의 의견을 채택했다. 나라가 망하는 징조는 임금이 소심하고 성급하여 아무 일에나 쉽게 흔들리고 상황에 대한 이해득실을 헤아리지 못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식견이 없으면 그 나라는 망한다. 하였다. 임진왜란은 7년간 이어졌고 국가는 폐허가 되었다, 백성은 의병이 되어 전쟁에서 국가를 구해내고 스스로 도탄에서 빠져나왔다.
1897년 대한제국이 수립되었다. 고종이 국가의 자주독립을 지키고 왕권 강화를 위해 황제 국가를 선포하면서 세운 나라다. 나라가 안정되고 백성이 편안한 태평성세는 조정에 현자가 많아야 한다. 다른 나라의 외교나 원조만 믿고 이웃 나라를 경시하고, 충간하는 현신은 없고 간신만이 들끓어 국가의 기밀이 누설되면 나라는 망한다. 을사늑약을 주도한 을사오적은 일본의 앞잡이로 매국노가 되었다. 이들의 국정농단으로 대한제국은 1910년 일본에 강제로 국가를 빼앗기고 멸망했다.
1919년 3월 1일 열화 같은 독립운동이 벌어졌다. 전국 곳곳, 각계각층을 망라하여 전개된 3·1운동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한국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였다. 비폭력적으로 끊임없이 이어진 독립운동이 일제의 무력 강압 통치를 이겨냈다. 우리는 민족의식과 민족정신에 새로운 자각과 힘을 얻었다. 교육의 진흥, 신문예 운동· 산업 운동 등이 활성화하고 민족 자립의 기초를 다지는 기회와 조국 해방의 광복을 얻었다. 이제는 세계가 대한민국을 경제 대국이라 한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발전한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했다. 인공지능기술 및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을 통해 경제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자율 주행 자동차 무인 드론 등을 들 수 있다. 우리 민족은 나라가 위태로우면 괭이와 호미를 들고 나라를 지키는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정의를 인간 본성으로 여기며 역사를 잊지 않는 민족이다. 8월의 울림은 우리에게 언제나 영광으로 희망으로 다가온다.
윤재석 수필가는
'대한문학' 수필 등단, 은빛수필문학회 회장,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부회장
전북문인협회 감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상: 대한문학 작가상, 완산벌 학상, 은빛수필문학상, 진안예술상. 대한민국 지역사회공헌대상
저서: 삶은 기다림인가. 진안 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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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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