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희선·이민정 인턴기자 - 2024년 08월 06일 17시18분
"경기도 안 좋은데 더위까지…"폭염에 전통시장 손님 발길 `뚝'
휴가철 특수 옛말, 상인 `울상'
전통시장의 경기가 바싹 얼어붙었다. 35도 안팎의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발생한 이상기온이다. 전통시장 주 이용객인 노인들마저 폭염에 묶이면서 손님 발길이 그야말로 ‘뚝’ 끊겼다. 손님을 잡기위해 쿨링포그를 설치하는 등 시장에서도 무더위 대책을 세우기는 했지만 역부족이다. 상인 박모(여·63)씨는 “노인들은 이런 날씨에 밖에 나갔다가 탈이라도 날까봐 자식들이 못나가게 한다”면서 “안 그래도 시장 이용객이 없어 어려운데 요즘 같은 날씨엔 더 장사가 안 된다”고 했다.
더위가 소비자의 지갑까지 단속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은 8월 경기도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달 전북지역 전통시장 경기전망지수(BSI)는 44.2p로 나타났다. 휴가철과 방학 등 여름철 특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점수지만, 경기 실적에 호전적인 점수는 아니다.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5)씨는 “매년 휴가철 특수는 기대도 안 했지만 올해는 더 한 것 같다”면서 “요즘같이 더위가 계속되면 손님이 더 줄어들 텐데 매출이 안 나와 큰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는 5월20일부터 지난 4일까지 10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76명이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1일부터 나왔다. 가을을 알리는 절기인 ‘입추’에 들어서도 최고체감온도 35도 안팎의 무더위와 열대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선·이민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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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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