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8월 06일 16시40분
"K팝-농생명-산악관광…특구 어디로"
-전북도, 12월 특례권 이양대비 특구개발 준비 잰걸음-주요 사업안 75건, 어디에 어떻게 개발할지 이목 집중
빠르면 올 연말부터 도내 곳곳에서 K팝 교육, 반려동물, 산악관광, 신재생에너지, 농생명산업 등으로 특화된 특구 지정개발사업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전북자치도는 6일 김관영 도지사 주재로 전북특별법 특례실행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주요 사업안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올 12월27일 전북특별법 개정안 시행, 즉 특례권 지방이양에 대비한 준비작업 중 하나로, 이때 모두 333개에 달하는 중앙정부 권한이 전북자치도로 넘겨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지역사회 최대 관심사인 특구나 지구, 단지 지정개발을 중심으로 한 특례개발 사업안만도 현재 75건이 떠오른 상태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부처 협의를 비롯해 기본계획 수립과 하위법령 정비 등 준비작업을 서두른다면 전체 사업안 50% 가량은 올 연말 특별법 개정안 시행과 함께 곧바로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겨진 약 5개월간의 시간은 그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시작될 사업안은 농생명산업지구, 신재생에너지지구 지정 개발사업 등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농생명산업지구는 농식품, 약용작물, 동물의약품 등으로 특화된 지구를 지정해 집중 육성하도록 계획됐다. 특구 부지는 농지전용 허가 특혜도 주어진다.
신재생에너지지구 또한 마찬가지로 수소, 연료전지, 풍력, 태양광 등을 전략산업으로 키우도록 구상됐다. 특히 총사업비 4% 이상, 또는 자기자본 20% 이상을 일반 주민들의 투자를 허용하는 등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도록 됐다.
이를 뒷받침할 지방조례는 지난 6월 이미 제정된 상태다. 그만큼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덩달아 그 특구가 어디에 지정될지도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일선 시·군이 제안한 농생명산업지구 후보지만도 무려 19곳에 달하는 등 후끈 달아올랐다.
앞서 시·군들은 다양한 사업안을 공개 제안해 눈길 끌기도 했다.
전주시의 경우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종합경기장 일원 마이스(MICE) 복합단지 조성사업, 군산시는 국제 K팝 교육시설로 특화된 문화산업진흥지구 개발사업, 바이오산업에 관심이 큰 익산시와 정읍시는 각각 동물용의약품 산업지구와 첨단의료복합단지 개발사업, 고원지대인 무주군은 고랭지 친환경 스마트팜단지 조성사업, 실버산업을 눈여겨 본 고창군은 석정고령친화지구 개발사업을 내놨다.
관광산업 개발계획도 쏟아졌다.
산림자원이 우수한 남원시와 장수군은 각각 지리산 친환경 산악관광지구와 국제산악관광도시 조성사업, 김제시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출발지인 심포항 일원 마리나항 개발사업, 한방산업이 발달한 진안군은 산림치유 레포츠단지 조성사업, 의견의 고장 임실군은 세계명견 테마랜드 조성사업, 섬진강 지류인 순창군은 수상레포츠 육성사업, 서해안권 명소인 부안군은 해양레저관광벨트 구축사업 등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올 12월 전북특별법 개정안 시행과 동시에 특례들이 시행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할 것”을 관계 실·국장들에게 주문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시행이 가능한 특례들 또한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계획을 앞당기는 등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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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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