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8월 04일 16시28분
송계 김용배의 여섯번째 개인전 ‘상춘취묵(常春聚墨)’
전시는 상춘곡을 주제로 한 서예전으로, 총 40여 점이 소개된다.
'상춘취묵(賞春聚墨)'은 ‘봄 경치 속에 먹물 고이다.’의 주제로, 상춘곡(賞春曲) 中 대자연 속에서 봄날의 경치를 먹으로 모아 다 함께 구경하면서 즐기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상춘곡(賞春曲)은 정극인(丁克仁)이 지은 가사로, 조선 전기의 사대부계층에 의해 자리 잡은 시가詩歌 양식이다. 번잡한 세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삶을 살겠다는 결의와 봄날의 아름다운 경치를 묘사하며, 자연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던 내용을 담고 있다.
작품은 상춘곡의 소절마다 원문에 대한 통석을 달아, 원문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가로 30㎝, 세로 30㎝의 선지 위에 작품화했다.
작가는 오랜 시간 서예를 연구해 온 작가로, 2011년 공무원 정년퇴직을 기념,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시와 노래 가사를 붓글씨로 승화시켜 대중에게 감동을 주는 다양한 작업을 선보여 왔다. 이 전시는 조선 시대의 시 문학을 붓끝에 담아 봄의 아름다움을 글로 전파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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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0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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