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고병하 - 2024년 08월 02일 12시40분
부안군의회,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 의견수렴 군민토론회 개최
이날 토론회는 부안군의회와 부안군, 전문가 및 언론인, 부안군민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과 발표, 경과보고, 기타토론, 질의응답 등을 통해 전문적인 내용 발표와 함께 의견수렴으로 진행됐다.
한병섭 원자력안전방재연구소 소장은 발표를 통해 “한빛원전 1·2호기의 수명연장은 기술적·제도적으로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최신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부적절한 기술 근거를 참고해 작성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는 불법이다”고 말했다.
또 김용국 한빛핵발전소 호남권 공동행동 대외협력실장은 원전 인근 주민이 바라본 그간 발생한 한빛1·2호기 사건·사고는 무엇이 있었는지 설명하고 “원전에 대한 관리감독·운영관리의 부실이 드러나고 있지만 개선되고 있지 않다”며 수명연장의 문제점과 위험성에 대해 지적했다.
위도면 주민 A씨는 “인근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했는데 위험성이 큰 핵발전소가 웬말이냐”며 분개했고 진서면 주민 B씨는 “한빛원전 인근에 있는 파크골프장을 가끔 이용하는데 인근 수로를 보면 거품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었고 그간 원전 관련해서 많은 사건·사고를 은폐해온 것을 보면 이러한 결정을 신뢰할 수 없다”고 적극 반대 입장을 보였다.
상서면 주민 C씨는 20년 전의 일을 생각하며 한참 말을 잇지 못하다가 “우리 군민이 지금 현재 시점에서 원전 중대사고에 대한 개념과 영향력, 공청회 연기와 대응방향 등에 대해 실질적인 이야기를 군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전주시의회의장, 고창군의회의장 및 의원 등 인근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참석했다.
박병래 의장은 “많은 군민들이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지난 6월 12일 부안에서 규모 4.8의 강진이 발생했고 부안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우리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이번 토론회를 통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군의회는 지난 6월 21일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 반대 촉구 건의문을 통해 “노후화된 안빛원전 수명연장은 부안군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 도박”이라며 “정부는 방사선환경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공청회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일방적인 수명연장 추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부안=고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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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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