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8월 01일 18시43분
택시기사 폭행하고 자랑한 유튜버 구속기소
지역사회에서 시민들을 때리거나 위협하고 이를 돈벌이로 활용한 유튜버가 재판에 넘겨졌다.
정읍지청(지청장 김윤정)은 상해, 특수폭행, 특수협박, 사기 등 혐의로 A(2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전주와 광주 등에서 시민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A씨는 깨진 유리컵을 던지거나 철제 의자를 휘둘러 사람들을 폭행하고 상해를 가했다. 주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식칼로 협박하거나 대금 지급 없이 숙박시설과 택시를 이용하는 등 각종 범죄를 저질렀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고령 택시기사를 폭행한 영상이 알려지며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자 A씨는 자신을 '택시기사 폭행 문신남', '전주 양아치' 등으로 홍보하며 자신의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다른 유튜버와 싸운 영상을 올리거나 전신문신을 자랑하는 등 폭력을 과시하는 콘텐츠를 개시해 수익을 얻었다.
정읍지청은 A씨의 반복적인 범행과 범죄에 대한 반성 없는 태도를 문제 삼아 신속히 조사 후 구속 기소를 결정했다. A씨는 경찰 조사 이후에도 유튜브 채널에 수사기관을 능욕하는 영상을 게시하는 등 범죄를 경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읍지청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범죄 행위를 소재로 수익을 창출하는 악성 콘텐츠 유포자에 대해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택시기사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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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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