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8월 01일 16시47분
즐거워야 할 물놀이가 ‘악몽’으로...수난사고 주의
완주 산북리 계곡서 물놀이 30대 사망 등전북소방, 주요 물놀이 시설 안전점검
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최근 3년간(2021~2023년) 발생한 수난사고는 1,111건으로 이 기간 285명이 구조됐다.
월별로 살펴보면 7월 256건, 8월 190건, 6월 122건 등 여름철(6~8월)에 568건이 발생, 51.1%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달 31일 오후 2시 40분께 완주 운주면에서 “사람이 계곡물에 빠져 허우적거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원이 출동했을 때는 친구들이 A(37)씨를 구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심정지 상태인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떠내려가는 튜브를 잡으러 가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난사고는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1일 오후 3시 10분께 진안 동향면 한 하천에서 60대 B씨가 하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심정지 상태인 B씨를 발견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타 지역에서 온 B씨는 가족들과 다슬기 채취를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휴가철을 맞아 하천과 계곡 등에서 수난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금지구역이나 위험한 곳에는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 물놀이용 신발 등을 신어 날카로운 곳에서 발을 보호하고 미끄러운 곳에서는 넘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이 혼자 물에 들어가는 경우가 없도록 반드시 보호자가 옆에 있어야 한다.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특히 계곡과 하천에서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에 물이 불어나 고립되거나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수시로 기상 상황 등을 확인하여 특보 발령 시에는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가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소방본부는 이번 주말 피서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 수난사고 피해를 방지하고자 주요 물놀이 시설 점검을 나섰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이 직접 계곡과 해수욕장을 찾아 안전관리 실태를 살피고, 119시민수상구조대 근무 상황과 애로 사항을 청취할 방침이다.
이오숙 본부장은 “우리 도에 휴가차 방문한 국민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골든타임 확보와 수난구조 역량 강화에 적극 힘쓰겠다”며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한 기본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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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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