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7월 31일 18시51분
전주시청-완주군청 1회용컵 '나몰라'
음료 반입자 90% 이상 1회용컵환경단체, "도청처럼 규제해야"
범국가적인 다회용컵 사용 장려를 무색케 전주시청과 완주군청 출입자들은 여전히 10명 중 9명 이상 1회용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기후위기완주행동, 쓰레기없는축제전북시민공동행동은 31일 최근 사흘간(22~24일) 전북자치도청, 전주시청, 완주군청 출입자들을 대상으로 1회용컵 사용실태를 공동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전북자치도청의 경우 전체 컵 이용자 150명 중 63%(94명) 가량이 개인 텀블러(13명), 또는 공유컵(81명) 등 다회용컵을 사용했다. 1회용컵 사용자는 37%(56명) 수준을 보였다.
반대로 전주시청은 전체 246명 중 95%(234명)가 1회용컵을 썼다. 다회용컵은 단 5%(12명)에 불과했다.
완주군청은 한층 더 심각했다. 실제로 1회용컵 사용자가 전체 232명 중 98%(227명)를 차지했고 단 2%(5명)만이 다회용컵을 썼다.
조사자들은 “전북자치도의 경우 스스로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지침을 만들어 지난 4월부터 1회용컵 반입이나 판매를 금지해온 반면 전주시나 완주군은 그렇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며 “국제적인 1회용품 사용규제 움직임에 맞춰 도내 모든 시·군도 전북자치도처럼 1회용컵 반입이나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31개 정부와 지자체 청사에서 동시에 진행됐고 전체 입장자 대비 1회용컵 사용률은 전북자치도청이 3.9%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 사용률이 한자릿수를 보인 사례는 전북자치도청, 충남 당진시청(2.1%), 인천 부평구청(8.7%) 등 단 3곳이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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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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