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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청소년기자
- 2024년 07월 31일 14시28분

[달그락달그락] 누구나 거닐 수 있는 길

군산시 월명호수 ‘무장애나눔길’ 직접 걸어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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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월명호수에 보행 약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나눔길이 조성됐다. 군산시는 16억원을 들여 월명공원 내 호수를 보행 약자층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3.03km 구간의 ‘무장애 나눔 길’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2016년에 개설되었지만 이번에 경사도를 8% 이하로 낮추고 길의 폭을 1.5m 이상으로 넓혀 휠체어 등 통행을 쉽게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 결과, 공원의 장애인 시설 설치율은 78.7%로 전체 시설 중 유일하게 70%대에 머물렀다. 뒤를 이어 제1종근린생활시설(86%), 노유자시설(86.9%), 장례식장(87.8%), 제2종근린생활시설(88.2%), 공장(88.6%) 등이 설치율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주변에서 장애인을 위한 공원형 시설의 부족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



지난 27일 청소년 기자단은 무장애나눔길을 취재하기 위해 직접 방문해보았다. 산책로 진입 전에 온도, 기상 등을 나타낸 안내판이 있어 좋았다. 또 산책로 앞에 공용 벌레 기피제가 있어 벌레가 많은 산 속에서 사용하기 유용해보였다. 그리고 장애인 전동보장구 배터리 무료 충전기가 있었다. 장애인 전동보장구는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장애인의 이동수단으로 활용되며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가 있다.



산책로에 들어가보니 경사로가 가파르지 않고 완만하여 관절건강이 좋지 않으신 분들도 다니기 좋을 것 같았다. 산책로에 안전난간이 잘 설치되어있었는데, 난간 높이가 낮아 노인이나 아동이 사용하기 좋아보였다. 그리고 산책로 옆에 있는 가파른 언덕에 산사태를 방지하여 그물과 잡초 등이 있어 안전할 것 같다. 산책로 중간에 실제로 무너진 언덕을 보았다. 다행히 그물이 토사물을 잘 받쳐주어 산책로에 떨어져 있지 않은 모습이 보였다. 또 전보다 길이 전동보장구를 타고 다니기 좋게 매끄러워진 것을 느꼈다. 그리고 다른 공원보다 휴식공간이 곳곳에 넓게 조성되어있어 자연 속에서 쉬기 좋았다.



그러나 산책로에 쓰레기통이 구비되어 있지 않아 사람들이 쓰레기를 그냥 산속에 버리는 것 같았다. 산책로 곳곳에 쓰레기통이 설치되면 좋을 것 같다. 휴식공간에 비치된 테이블에 파라솔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아쉬웠다. 군산의 또 다른 관광지인 은파와 달리 조명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미끄럼 방지 띠의 간격이 짧아 구름 낀 날이나 늦은 저녁에는 다니기 힘들어 보였다. 부족한 점을 더 보완하여 우리 지역의 관광지로서 시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쳐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유가온, 조정은, 강태건, 오예람 청소년 기자



취재후기



유가온: 무장애나눔길은 등산로와 산책길이 합쳐진 느낌이라서 조금 새로웠고 우리 집 주변에 풍경이 좋은 산책로가 생겨서 앞으로는 차타고 멀리 가는 대신 걸어서 쉽게 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조정은: 난간에 손잡이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생각보다 사람이 꽤나 있어서 놀라웠다.



강태건: 무장애 나눔 길은 장애인들도 편히 다닐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거동이 불편해도 길이 평평하여 쉽게 다닐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장애인을 배려하기 위해 만든 것은 좋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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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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