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영규 - 2024년 07월 31일 08시23분
남원시, 역사와 문화 숨 쉬는 ‘만인공원’ 조성 본격
문화재 시·발굴조사 위해 8월중 벌목·지장물 철거 진행남원시가 도심권에 추진 중인 만인공원 조성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옛 남원역사와 향기원 부지에 조성중인 만인공원에 대한 문화재 시굴 및 발굴조사를 위해 8월 중 현장의 수목을 벌목하고 지장물을 철거할 계획이다.
또한 남원역 이전으로 존치만 돼 왔던 옛 남원역사와 플랫폼도 철거를 위한 실시설계를 진행 내년 상반기에 철거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옛 남원역사와 향기원 부지에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을 지키다 순국한 민‧관‧군 1만여 선조들의 충혼을 기리고 만인의총과 광한루원, 남원읍성 등 도심권 내 주요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새로운 문화관광과 생태휴식 공간이 어우러진 만인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사전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다.
특히 남원역 이전으로 방치돼 왔던 한국철도공사 소유의 토지를 올해 3월까지 모두 매입하고 현재 문화재 시굴 및 발굴조사를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시는 만인공원조성사업 부지가 문화재구역에 속해 있어 「매장유산의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조사를 통해 읍성과 관련된 건물지, 우물, 석축유구, 담장시설 등이 확인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과 함께 오랜 추억이 깃든 수목을 벌목하게 돼 매우 아쉽지만, 법적절차에 따라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선 시굴조사에 방해되지 않는 수목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존치하고 발굴조사 시 추가적인 벌목이 필요할 경우 한 그루의 수목이라도 더 존치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원=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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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8-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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