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7월 28일 15시14분
허영욱, 한국을 빛낸 한국인대상'2024 JK글로벌 문화예술발전 공로 대상(문화예술부문)'
2024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시상식과 ‘2024 대한민국 충효 대상식’이 26일 오후 2시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허명인은 채상 뻣상모의 마지막 전수자로서 스승 백남윤 선생으로부터 사사, 50여 년을 넘게 농악에 정열을 바치고 있는 열혈 농악인이다.
"소고 장단에 형형색색의 옷자락과 함께 기나긴 천이 유려하게 휘날린다. 구경꾼들은 화려한 상모돌리기에 홀린 듯 흥겹게 몸을 흔든다. 채상이라고도 하는 상모는 농악의 꽃이라고 불린다. 꽃처럼 화려한 상모돌리기를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습니다"
그는 전주농고(전주생명과학고) 시절, 이기주, 백남윤, 나금추 선생 등으로부터 이를 배운 후, 제1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농악부문 대통령상, 제16회 전주대사습전국대회 농악부문 장원(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1974년 한국민속촌 농악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전주노령민속악회, 보배 사물놀이, 온고을 민속악회 창단의 주역으로 활동하는 등 50여 년째 국악에 빠져 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뻣상모의 1인자이며, 자반뒤집기의 고수이다. 호남농악의 상쇠들은 상모라는 모자를 쓰는 바, 그 위에 다는 날짐승의 깃털 장식을 ‘부포’라고 부른다. 호남우도의 상쇠는 뻣뻣한 대공 위에 정연하게 깃털을 꽂은 ‘뻣상모’를, 호남좌도의 상쇠는 삽살개의 꼬리처럼 부들부들한 ‘부들상모’를 쓴다. 그는 ‘뻣상(채상)모’의 거의 우리나라 마지막 명인으로 외상, 양상, 나비상, 자반뒤집기 등 전 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우리 지역 사람들은 마치 강이라든지 들을 닮은 것처럼 순하고 푸짐하고 넉넉하다. 그래서 호남우도농악은 들이 넓은 곳에 발달했다. 전라도 지역으로 본다면 이리나 정읍, 부안, 보성까지를 모두 호남우도농악이라 지칭한다. 온 몸에 한이 맺혀있다 보니 아무래도 춤사위가 다르다. 자반뒤집기를 할 때면 온 세상을 다 뒤집는 것 같지 않을까"
2014년 3월 전주생명과학고가 새 학기를 맞아 전국에서는 드물게 정규 과정에 '농악' 과목을 편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 학교 출신인 그의 집념이 낳은 결실이다. 따라서 특색 사업 일환으로 농악(호남우도)을 정규 수업과정에 편성, 이에 따라 1학년은 주 1회 각 1시간 농악을 배워야 했다.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대회 심사위원, 전민일보 주최 전라북도 초등학생 사물놀이 경연대회 심사위원장, 대한명인회 전북지회 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전주생명고등학교와 김제 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농악 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제27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수상했으며, 현재 전주전통농악보존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대회장 정환승 언론인연합협의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시상식은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이들의 노고를 기리는 자리다"고 했다. 서울시네마 이우철 회장도 축사에서 "대한민국의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과 역량을 갖추신 수상자분들의 자랑스러운 수상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2024 국위선양공로대상은 축구선수 손흥민을 비롯해 영화감독 박찬욱, 봉준호, 배우 탕웨이, 이정재, 아이유, 윤여정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외에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서범수 국회의원, 진명숙, 강혜순, 정다은, 강재원, 이태모, 신정훈 기초단체의회 의원이 의정, 외교, 충효, 언론공로 대상을 수상했다. 정갑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과 서울케이뉴스 김승호 회장이 언론인공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한국인 대상 조직위위원회에서 각계의 추전을 받아 엄정하게 선정한 수상자 200여명과 축하객 관계자등 500 여명이 자리를 빛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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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7-2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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