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상래 - 2024년 07월 28일 14시25분
(모범 마을기업을 찾아서)익산 참살이협동조합
복합문화공간 카페인 “커피여행”을 운영첫 잔 기부, 다양한 기부활동 커피여행의 자랑
기부는 튀르키예와 인도네시아에도 영향 미쳐
커피여행 매장은 로스터리 카페로서 로스팅 한 원두와 다양한 커피 음료, 디저트 종류를 판매해 이윤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매장 안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조합원 및 지역사회의 이웃들이 만든 수제품과 다른 협동조합 제품도 위탁 판매하고 있다.
특히 매장 외에도 우체국 쇼핑몰(온라인)과 상생 숍에 입점해 카페에서 생산한 제품을 전국에 판매하고 있다.
참살이(협) 커피여행은 2015년 5월 마을기업 지정 이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창출에 진력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지역사회 시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공간의 역할을 오롯이 해 오고 있다. 게다가 시민들의 자발적 소모임 활동을 지원하는 목적에 충실해 다양한 문화 공연과 전시를 하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버스킹 가수들을 섭외해 공연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문화공연을 진행하거나 지역의 숨은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마련하기도. 또 사회단체와 연계해 나눔 장터를 함께 하면서 기금을 마련해 기부하는 행동에 적극성을 보이며 ‘같이의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첫 잔 기부와 다양한 기부활동도 커피여행의 자랑이다. 더욱이 카페를 처음 시작한 날부터 현재까지 고객이 마신 첫 잔은 아픈 이웃에게 기부되고 있어 10대였던 조손가정의 손자는 이제 어엿한 20대가 됐다. 참살이(협) 커피여행의 기부 활동은 이처럼 국내에만 그치지 않고 튀르키예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도 영향력을 미쳤다.
10년의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 초대 대표이사 김미전 대표(2015.3. ~ 2022.2.)와 최현화 전 대표이사(2022.3.~2024.02.)가 여러 힘든 상황과 장벽을 뚫고 잘 이겨내고 지켜온 공간이지만, 박영희 대표이사가 취임한 커피여행이 처한 현실은 원가의 상승 및 월세의 부담, 인건비 상승 등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현직 대표 모두는 “그동안 커피여행을 지켜주고 같이 일해 왔던 사무장들을 포함한 직원들의 힘이 아니었다면 10년의 발걸음마저도 버겁지 않았을까 싶다”며 커피여행을 거쳐 간 직원들과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 3월에 정기총회를 통해 3번째로 대표이사를 맡게 된 박영희 대표는 새 출발을 위해 조직정비도 했다. 매장운영팀 곽수정 이사, 매장시설관리팀 이영숙 이사, 대외협력팀 김미전 이사, 대내소통팀 방오기 이사, 문화홍보전략팀 최선미 이사 등 5인의 이사와 윤명중, 김선희 2인의 감사 체제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6월에 130여 명의 조합원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마을기업 고도화 공모’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박영희 대표는 “전북자치도에서 진행하는 마을기업 고도화 사업에 선정이 된다면 사업비가 마중물 역할을 해서 노후화된 기기를 교체하고 다양한 시도로 수익의 증대와 판로 개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해 ‘백년 가게’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꼭 선정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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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7-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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