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07월 25일 17시20분
‘전북간첩’ 발언 놓고 “사과하라”vs“가스라이팅”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온 전북 비하 발언을 놓고 전주시의회 내에서도 “시대착오적이고 천박한 행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주시의원 30명과 김현덕(무소속)의원은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또 다시 외면하려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발언이 단순 실수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고 도민 앞에 머리 숙여 공식 사과하라”면서 재발 방지책 마련과 관련자에 대한 조치, 당 차원의 교육·정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천서영(비례대표)의원은 “지역차별을 조장하려는 추악한 가스라이팅을 즉각 중단하라”며 민주당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천 의원은 이날 반박 기자회견을 통해 “사회자 개인의 진행 미숙에 따른 실언을 국민의힘 공식 입장으로 오도하는 민주당의 행동은 지역차별을 조장해 표를 얻으려는 저열한 의도에 불과하다”고 힐난했다. 다만 발언의 적절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사회자의 발언이)적절하다, 적절치 못하다 이야기 할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앞선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사회를 맡은 김병찬 아나운서는 지역 당원들을 소개하며 “지금까지 박수치지 않은 분들이 꽤 계신다. 이분들은 정체를 밝힐 수 없는 어떤 간첩이라든가”라고 말했고, 양종아 당 선관위원이 “전라북도를 따로 해야 하느냐”고 받아치며 논란이 일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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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7-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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