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7월 24일 16시44분
전당대회 속 전북 정치권 실종사태, 3일 판세 뒤집기 분수령
이성윤 의원 컷오프 충격 후폭풍 속 전북 정치권 역할 다시 도마위로전주 출신 한준호 최고위원 후보 당락 주요 관심, 전북 영향력 주목
전북 지역구 및 연고 의원만 40여명 달하지만 전당대회 들러리 우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올 여름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전북 정치권이 내달 3일 열리는 전북순회 경선을 주목하고 있다.
도당 개편대회와 함께 열리는 이날 경선이 5명을 뽑는 최고위원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전북 지역 권리당원은 서울경기, 광주전남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우세 후보에겐 당선을 확정짓는 중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반면 경선 초반 약세인 주자들에겐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전북을 향한 애정 공세 수위 역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 표 격차 역시 원외 정봉주 후보를 제외, 촘촘히 붙어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제주 인천 강원 경북 대구 등 5개 지역에서 진행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1위 정봉주 후보는 21.67%(1만7,078표), 2위 김병주 후보는 16.17%(1만2,742표)를 기록하고 있고 3위 전현희 13.76%(1만843표), 4위 김민석 12.59%(9,926표), 5위 이언주 12.29%(9,684표), 6위 한준호 10.41%(8,206표), 7위 강선우 6.99%(5,507표), 8위 민형배 6.13%(4,832표) 등의 격차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전북 전주 출신으로 도내에서 관심도가 비교적 높은 한준호(경기 고양을) 의원과 5위 이언주 의원간 격차는 1,478표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전북 경선 이후 도내 권리당원 및 정치권의 결집 흐름에 따라 한 의원의 지도부 진출 여부가 판가름 지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북이 권리당원 다수 보유 지역으로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과 별도로 실제 도내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전당대회 핵심 코어로 부상하지 못하는 정치 상황은 뼈 아픈 대목이다.
이성윤 의원의 예비경선 컷오프 사태 후폭풍이 여전한 가운데 당사자인 이 의원을 포함해 도내 국회의원 등 정치권의 역할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조짐이다.
실제로 중진이 즐비하고 인적 네트워크도 두텁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들러리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가 높다.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의 평균 선수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고 다선 의원들이 주축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도내 정치권은 실제 주자가 아닌 조력자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한 원로 정치인은 “언젠가부터 야당 소속임에도 국회의원들이 직업 정치인으로서 지극히 제한된 역할만 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며 “현 시점에선 답답한 정국을 타개하고 평화 민주주의를 재 정립하기 위해 정체성이 뚜렷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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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7-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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