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07월 23일 16시41분
금속가공 소공인의 터 ‘전주대장간’
소공인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기계·금속가공 제조 연계 산업 수혜 기대
‘카강, 카강’ 쇠를 치는 소리가 도심의 정적을 깨운다. 붉게 닳아 오른 철 덩어리는 장인의 손 끝에서 칼이 됐다가, 호미가 된다. 지금은 공장에서 손쉽게 찍어낼 수 있는 모양새지만, 수제의 정교함은 따라올 수가 없다. 이런 장인의 자부심이 한 곳에 모인다. 23일 문을 연 ‘전주대장간’이 그곳이다.
팔복동 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이곳은 전주 뿌리산업 소공인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된 공동기반시설이다. 여기에 걸맞게 △공동작업장 △장비운영실 △측정실 △소회의실 △커뮤니티 공간 △교육장 등을 갖추고 있다. 영세 소공인들을 위해 금속레이저 절단기와 와이어 컷팅기, 머시닝센터 등 장비도 구축했다.
송병삼 전주금속가공소공인협회장은 “집적지 내 공동인프라 시설이 앞으로 전주시 소공인을 비롯한 인근 금속가공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시는 이날 개관식을 시작으로 대장간을 활성화해 전주지역 금속가공 소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관련 전·후방 산업도 함께 성장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당장 전주대장간에 지역 금속가공 소공인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종 기술 개발과 상품력 강화,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을 지원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 및 공간 활용방안에 대해 모색한다.
우범기 시장은 “전주대장간이 지역 금속가공 소공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행사에는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황미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임이사, 안태용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이인호 전주벤처기업육성촉진발전지구 발전협의회장, 유관기관 관계자, 송병삼 전주금속가공소공인협회 회장을 비롯한 지역 소공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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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7-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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