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7월 18일 14시03분
[온누리]합창이 주는 울림 – 전주 2024 평화음악제
이런 가운데 전주 2024 평화음악제가 치명자산 성지에 있는 평화의 전당에서 ‘평화를 향한 아주 작은 찬양의 울림’이란 주제아래 열려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성가대원의 일원으로 참여하였다.
이 음악제는 천주교 전주교구 민족화해위원회와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주최로 성음악합창단 꿈앙상블, 시기동성당 호산나성가대, 가톨릭시니어합창단, 스피리투스 합창단, 우전성당 세실리아성가대, 국악성가 한소리합창단이 참여했다.
참가단체들은 평화의 기도, 그 사랑 얼마나, 사랑의 송가, 행복하여라 등 평화와 사랑을 기원하는 성음악들을 합창으로 불렀다.
민족화해 위원회 위원장인 전보근 신부는 “참여한 모든 단체들이 다양한 장르와 각자의 목소리로 부른 합창의 울림과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을 것이다. 오늘 받은 평화의 마음을 주위의 형제 자매들에게 나눠주고 평화의 사도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합창이 주는 감동은 방송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다. 2010년 KBS '남자의 자격'이란 프로그램 ‘남자, 그리고 하모니편’은 총 8부작으로 이뤄진 장기 프로젝트로 박칼린 음악감독이 지휘를 맡아 연습을 거듭하며 조금씩 호흡을 맞추며 하모니를 이뤄 나가는 과정을 보여줬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다해, 선우, 신보라 등의 스타가 배출되었고 필자 역시 ‘넬라판타지아’라는 곡에 빠져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2022년 JTBC에서 방영된 '뜨거운 싱어즈'라는 프로그램에서는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This Is Me’를 합창을 통해 보여줬다. 요즘 필자가 가장 열심히 연습하는 노래 역시 이 노래로 20일에 공연할 뮤지컬 갈라쇼에 출연하는 전 배우들의 합창곡이기도 하다.
'뜨거운 싱어즈'는 배우들의 지난 인생의 길이 보였던 자기 소개 무대부터 첫 화음을 맞춘 듀엣, 하나의 목소리가 주는 울림의 중창, 감동과 환희의 백상예술대상 최종 무대까지. 끊임 없는 도전의 길을 걸어온 단원들의 피와 땀이 가득한 연습 과정을 보며 잊지못할 감동이 자리했다.
이처럼 합창은 개성있는 개인들이 하모니를 이루고 하모니를 듣는 누군가에는 메시지와 감동이 전해 지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전주 2024 평화음악제가 변화된 한반도,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 수 있다는 그 희망을 전하는 잔잔한 울림이 남과 북 모두에 닿길 희망한다.
/오승옥(마을활동가 관광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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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7-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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