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7월 17일 17시46분
"채상병 순직 1주기…진실규명 언제쯤"
도의회, 17∼19일 추모관 운영"특검으로 수사외압 규명해야"
/사진= 전북자치도의회 제공
국민적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른 채상병 순직 1주기를 맞아 그의 고향인 전북에서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자치도의회는 17일 청사 앞에 임시로 채상병 추모관을 마련하고 추모객을 맞았다.
문승우 도의장, 김관영 도지사, 서거석 도교육감 등 기관단체장들은 이날 추모관을 찾아 헌화 묵념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명연, 김희수 부의장과 상임위원장단을 비롯해 도의원들도 줄줄이 추모관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도청과 교육청 등 집행부 간부들 또한 마찬가지다.
추모관은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도의회는 반드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며 대정부, 대국회 결의안을 통해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거듭 촉구해왔다. 신속한 재발방지대책 수립 또한 주문해왔다.
채상병 순직사건과 같은 유사사례를 예방하도록 한 지방조례도 제정해 주목받았다. 지난 6월 정례회를 통과한 ‘전북특별자치도 재난복구지원 군 장병 안전 확보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이다.
조례는 도지사가 도내 재난복구 현장에 동원되는 군 장병들이 대민지원 활동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론 군부대나 소방재난본부 등과 연계해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현장에 그 전문인력도 배치하도록 했다.
또한 개별 안전장비는 물론 식비와 편의시설 등을 지원하도록 했다. 군용 장비를 동원했다면 유류비 지원도 가능하도록 했다.
문 도의장은 “채상병이 순직한지 1년이 지났는데도 진실규명이 되지않아 크게 안타깝다”며 “많은 도민들이 함께 추모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는 채상병 특검법을 하루속히 처리해 진실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한편, 남원 출신 원광대 재학생인 채상병은 지난해 7월19일 경북 예천지역 수해현장에서 실종자 수색도중 순직했다. 특검법은 고인의 순직사건을 둘러싼 수사외압 의혹을 규명하도록 했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범야권은 제21대 국회 임기만료 직전인 지난 5월 채상병 특검법을 단독 처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그 실행은 무산됐다.
곧바로 제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특검법을 다시 발의해 지난 4일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또한 거부권을 행사해 조만간 재표결이 추진될 예정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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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7-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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