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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7월 16일 16시47분

[사설]전주시. 쓰레기 배출방식 바꾸고 의견 듣겠다니



전주시가 이달 들어 시행하고 있는 생활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배출에 따른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민 의견을 듣겠다고 나섰다.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배출방식과 요일을 변경부터 해놓고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어서 비난 목소리가 크다.

전주시는 기존의 쓰레기 배출방식을 바꿔 이달부터 ‘생활 쓰레기 일몰 후 배출제’. 속칭 일몰제와 ‘재활용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즉 요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쉽게 말해 단독주택과 상가의 모든 생활 쓰레기는 수거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만 내놓아야 하는 방식이고. 재활용 쓰레기를 주 2회 배출하는 방식으로, 지역별로 일요일·화요일 또는 월요일·수요일로 배출 요일이 구분된다.

1회차 배출 요일인 일요일·월요일에는 병류·캔류·플라스틱을 배출하고, 2회차 배출 요일인 화요일·수요일에는 투명페트병과 비닐류, 종이류를 분리 배출하는 방식이다.

전주시는 일몰제와 요일제는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수거제도를 서울과 제주시, 남해군 같은 지역에서도 이미 시행 중이라고 한다. 생활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는 수거와 활용에 막대한 인력이 들고 재활용률을 높이려는 비용 또한 커서 지자체마다 고민이 큰 문제다.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 시행 초기 시민 불편이 따르더라도 개선하는 게 옳다. 더구나 전주시는 그동안 여러 방법을 통해 시민홍보가 이뤄졌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 불만과 혼란이 많은 걸 보면 제때. 제대로 홍보가 이뤄졌는지 의문이다. 더구나 덜컥 시행부터 해놓고 인제 와서 시민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고 하니 앞뒤가 맞지 않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해도 시민을 실험대상으로 삼는 건 잘못이다. 전주시는 앞서 성상별 수거에서 권역별 수거로 바꿀 때도 시행부터 하고 시민 이해를 구하는 태도를 보였다. 언제까지 제도 시행을 실험부터 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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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7-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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