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7월 16일 13시38분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 즉각 중단해야
도의회-시민단체, 설계수명 다한 원전 포기 한목소리"연장가동 강행시 안전 못미더워…제2 후쿠시마 우려"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15일 한빛 원전 1, 2호기 수명연장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이를 위한 공청회 추진을 강력히 규탄했다. 기자회견을 통햐 "한수원에서는 지진 발생 한 달여 만에 한빛원전 1, 2호기 수명연장을 위한 공청회를 고창군에서 강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1985년 12월, 1986년 9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전남 영광군 소재 한빛원전 1호기와 2호기는 2025년 12월, 2026년 9월 각각 40년의 설계 수명을 마치고 폐로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원전 확대 정책을 추진하면서 10년 더 연장하는 절차가 추진, 이로 인해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가 거센 상황이다.
도의원들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수명 연장을 위해 제출한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로 쓰여 주민들의 의견 진술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면서 중대사고 시 피해 대책 등이 담기지 않아 전북 부안군과 고창군을 비롯한 해당 지자체에서는 수차례 보완 요구를 했으나 한수원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이로 인해 “전남 함평군이 한수원을 상대로 한빛원전 수명연장 절차 중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1·2호기는 조만간 설계 수명인 40년이 된다. 그래서 원전을 10년 더 사용하는 절차가 진행 중인데, 주민 반발이 거셉다. 영광에서 열려던 주민공청회도 무산됐다. 지역 주민들은 방사선량이나 사고 위험을 평가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부실하게 작성됐다고 주장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주최 측인 한국수력원자력은 결국 공청회 무산을 선언했다. 하지만 평가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한수원 입장이다. 주민공청회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번에 공청회가 무산된 전남 영광뿐 아니라 함평과 무안, 전북 고창과 부안 등 6개 군에서 공청회가 예정돼 있다. 일부 주민들은 공청회 절차를 중단하라고 가처분까지 제기한 상황다. 최근 지진이 발생한 전북 부안에서도 공청회를 미루겠다고 밝힌 가운데 수명 연장 절차의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북은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호남지역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바로 이같은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은 한빛원전 때문에 여전히 불안에 떨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한 정책은 없다, 한빛원전 1,2호기의 공청회를 비롯한 수명연장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원전 내진설계 강화, 최신 안전기술을 적용한 평가, 주민대피 및 보호방안 등 안전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4-07-17 8면
http://sjbnews.com/82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