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7월 14일 15시26분
폭염보다 뜨거운 민주당 전당대회
주말 동안 강선우 한준호 의원 전북 찾아 지지 호소전북 국회의원 전당대회 앞두고 존재감 극대화 예고
이재명 우위 전망하면서도 권리당원 바닥 민심 경청
폭염 속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주자들이 주말 동안 전북을 누비며 민심 확보 경쟁을 벌였다.
특히 전주 출신인 한준호 의원과 전북 의원들과 연이 두터운 강선우 의원 등이 14일 드러난 예비후보 경선 결과 발표에 앞서 권리당원 표심 확보에 주력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는 13명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이 가운데 예비경선 성적 하위 5명이 이날 탈락했다. 본경선에 진출할 8명은 현역 의원과 광역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당 중앙위원 투표 50%에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50%를 합산한 결과를 더해 가려졌다.
이날 예비 경선대회에서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이춘석 의원은 21대 국회 총선 경선에서 탈락한 점을 언급하며 “내가 과연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였는가, 당원의 뜻을 의정활동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는가를 반성했다”며 “당원들의 의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룰을 만들었고 이제 전국 대의원대회 시대는 저물었고 전국 당원대회라는 혁신이 출발하게 됐다”고 이번 경선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예비 경선 결과와 더불어 전북 정치권은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변화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말과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4선인 이 의원 뿐 아니라 3선인 안호영 의원은 환노위원장으로서 현안 해결 및 법안 처리 과정에서 경청형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고 초선인 박희승 의원은 수년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 공공의대법 ’ 을 민주당 당론으로 발의하면서 남원 의대 폐교 문제를 전북이 아닌 전국적 차원의 문제로 격상시켰다. 아울러 박 의원은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도농격차와 농어촌 선거구의 통폐합 위기를 막기 위한 긴급 처방 법안을 발의해 눈길을 끌었다. 국회의원지역구를 획정함에 있어 농산어촌의 지역대표성이 반영되도록 하는 내용을 선언적 규정에서 의무적 규정으로 하고, 3개 이상 자치구 시 군으로 구성될 경우 인구범위(2:1) 5% 내 초과’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전북 의원들의 선명함이 이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민주당 당대표 경선 결과와 다양한 시나리오가 전망되는 분위기다.
결론부터 말하면 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 결과에 따라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 새판짜기 과정에서 전북 정치권의 중용 여부, 전북 위상 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당대회 이후 진행될 당직개편에서 전북 의원들이 지금처럼 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직에 포진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와 함께 이재명 전 대표의 우위가 전망되고 있음에도 다소 부정적인 권리당원 바닥 민심은 도내 의원들에게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도내 한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의 우위가 전망되고 있지만 동시에 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 또한 높은 상황”이라며 “지방선거와 대선 등을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전대인 만큼 당심과 국민 민심에 따라 결과가 드러나겠지만 당락뿐 아니라 상대 후보들의 득표율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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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7-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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