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7월 11일 18시22분
전북 '살인 진드기' 주의보
순창-김제 SFTS 환자 발생순창에 이어 김제서도 일명 ‘살인 진드기’에 물리면 걸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전북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1일 도내 한 의료기관이 의뢰한 70대 여성 A씨(김제)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SFTS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구토와 발열 등 이상증세를 보이자 해당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왔다. 그는 밭일을 하다 그 매개체인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순창에선 지난달 17일 60대 남성 B씨가 광주지역 한 의료기관에 입원했다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제초작업이 화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식 보건환경연구원장은 “7월부터 10월까지는 진드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인 만큼 농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할때는 그 감염병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STFS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리면 발병하는 감염병으로, 보름 안팎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오심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혈소판 감소로 숨지게 된다.
특히, 예방 백신은커녕 치료제마저 없다보니 치명률이 매우 높다. 치명률은 최근 5년간(2018~22년) 전국 평균 약 17.4%를 보였다.
동기간 도내에선 모두 58명이 감염됐고 이중 15명이 숨져 치명률은 약 25.9%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모두 16명이 감염됐지만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게 상책이다. 농삿일과 산행은 물론 내집 앞마당 잔디 깎기나 집밖에 풀어 키우는 반려견과 놀아주기 등도 주의해야만 한다.
/정성학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4-07-12 2면
http://sjbnews.com/821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