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7월 11일 16시09분
전북-강원, “특별자치도 성공 안착 힘모으자”
특별자치제도 개선 협력 등 상생협약 체결정부 메가시티 육성정책 소외 우려도 경계
11일 전북특별자치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와 강원특별자치도 상생협력 업무협약식'에서 김관영 지사와 김진태 강원지사(오른쪽)가 협약식을 갖고 있다./이희철 기자
전북과 강원자치도가 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안착과 발전에 서로 협력하자며 맞손 잡았다.
김관영 전북지사와 김진태 강원지사는 11일 전북자치도청에서 이 같은 상생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모두 6대 과제에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우선, △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실현에 필요한 자치분권 확보에 서로 협력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특별법 체계를 개선하는데 필요한 입법활동과 학술교류 또한 마찬가지다.
아울러 △국토종합계획 수립이나 변경시 특별자치도권역 반영 △문화와 산악관광 활성화 △청소년 교류 활성화 △고향사랑기부제 상호 홍보 또한 공조하기로 했다.
이번 상생협약은 특례권한은 넘겨주되 별도의 예산(특별회계)은 지원하지 않는 형태, 즉 반쪽짜리와 같은 특별자치 제도를 제대로 안착시키는데 필요한 관계법안 정비작업을 지속해야 한다는데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자치도의 경우 올 12월 제1차 전북특별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곧바로 이런저런 문제점을 보완한 제2차 개정 작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충청권(대전시·세종시·충남도·충북도), 부울경권(부산시·울산시·경남도), 대경권(대구시·경북도) 등 전국적인 메가시티, 즉 초광역 생활경제권 구축을 위한 움직임 또한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전북이나 강원 등처럼 독자권역(특별자치도)인 경우 메가시티에 끼지 못해 정부의 전략산업 육성사업이나 광역교통망 건설사업 등을 지원받지 못하는 불이익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두 지방간 연대협력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김 전북지사는 “전북과 강원은 스스로의 의지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어 서로 협력해야 할 다양한 분야가 있다”며 “이번 협약이 단순한 서명에 그쳐서는 안 될뿐 아니라, 깊이 있고 폭넓게 교류해 서로를 이해하는 협력의 큰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강원지사 또한 “강원과 전북은 도민이 만드는 특별자치도라는 특별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양 도가 상생하며 지방분권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협약식 직후 공연장으로 자릴 옮겨 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전북·강원 함께할 때 더 든든한 친구’를 주제로 한 특강도 펼쳐보였다.
김 강원지사는 이 자리에서 두 지방의 상생협약이 갖는 의미와 그 중요성을 집중 설파해 주목받았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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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7-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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