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7월 07일 15시09분
장수-진안, 살기좋은 농어촌 '전국 탑15'
농어업위, 농어촌 삶의 질 평가결과경제, 보건, 환경, 안전 등 최상위권
다만 도시와의 격차 줄이기는 과제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지난 5일 전국 농어촌 군(郡) 79곳과 도농복합 시(市) 50곳 등 모두 129곳을 대상으로 평가해 내놓은 ‘전국 농어촌 삶의 질 지수’에 따르면 장수군과 진안군은 각각 군 지역 종합 전국 10위와 15위를 차지했다.
농어촌 삶의 질 지수는 농어업위가 자체 개발한 평가지표로, 각각 상위 20%(15위와 10위권)에 한해 그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경제와 보건·복지 등 모두 5개 영역에 20개 통계지표가 활용됐다.
평가결과 장수군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과 고용률 등 경제영역에서 8위, 자살 사망률과 기대수명 등 보건·복지영역에서 11위, 생활폐기물 처리율과 5대 범죄 발생률 등 환경·안전 영역에서 2위를 기록했다. 여타 평가영역의 경우 상위 20%에 들지는 못했지만 대체로 우수하다고 평가돼 종합적으로 전국 10위, 전북에선 1위를 차지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군민 모두가 행복한 장수를 만들려는 직원들의 노력과 군민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이번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것 같다”며 “그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장수의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해 누구나 살고싶은 활기찬 장수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안군 또한 전반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돼 종합점수 기준 전북 2위, 전국적으론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환경·안전영역의 경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빈집 비율과 범죄 발생률은 낮고 하수도 보급률과 생활폐기물 처리율은 높은 덕이다.
전춘성 진안군수 또한 “직면하고 있는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지역의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완주군, 임실군, 순창군, 무주군의 경우 종합 점수는 순위에 못들었지만 특정 영역에선 전국 최상위권으로 평가돼 눈길 끌었다.
이 가운데 완주군은 합계출산율과 교통 접근성 등 지역활력영역에서 전국 4위를 차지했다. 임실군과 순창군은 환경·안전 영역에서 각각 8위와 11위, 무주군은 경제영역에서 13위를 기록했다.
도농복합 시의 경우 전국 상위 20%에 든 도내 지자체는 전무했다.
단, 남원시와 김제시는 환경·안전영역에서 각각 전국 2위와 7위, 정읍시는 문화·공동체영역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공동체 영역은 주민들의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 도움이 필요할때 지원받을 수 있는 친척이나 친구가 있는 비율 등을 평가한 지표다.
장태평 농어업위원장은 “전체적인 농어촌 삶의 질 수준은 인구 50만 이상 지방도시와 비교할 때 격차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깊은 관심을 가지고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이번 지수 발표가 그동안 양적 개발 중심이던 지자체의 정책이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추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바랐다.
한편, 농어업위는 이날 충남 청양에서 제21차 본회의를 열어 농어촌 삶의 질 지수 평가결과를 발표하고 그 우수 사례도 소개했다.
종합점수 기준 전국 1위는 농어촌 군의 경우 경북 울릉군, 도농복합 시에선 경기 이천시가 각각 차지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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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7-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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