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청소년 기자 - 2024년 07월 03일 16시36분
[달그락달그락] 경쟁으로 서비스 질 향상? 이용객들은 ‘불편함 많아..’
KTX와 SRT를 둘러싼 시민들의 의견
SRT는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열차인 만큼 서울의 대표 도심지로 향하기 쉽다는 큰 장점이 있어 매우 많은 사람들이 이 열차를 타려고 한다. 그러나 이 열차의 표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이다. ‘영화 인기 상영작 예매가 SRT 표 예매보다 쉽다.’는 말까지 종종 등장한다. 실제로 표를 사기 위해 들어가 보면 ‘매진’ 표시만 확인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 문제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로 가장 큰 원인으로는, 열차 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SRT의 운영사인 주식회사 SR이 보유한 차량은 겨우 32편성, 심지어 이 수치는 코레일에서 임대한 KTX-산천 열차 22편성을 포함한 수이다. 실제로 열차 수가 부족해 좌석이 부족한 것이다. 그리고 KTX는 20량으로 한 편성에 1000여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데 반해, SRT는 8량, 410석으로, 한 편성에 탈 수 있는 정원도 절반에 한참 못 미친다.
둘째는 열차의 표를 취소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열차가 출발하기 오래전에 취소한다면 다른 사람이 그 표를 살 수 있지만, 출발 직전에 취소한다면 실 이용자들이 열차 표를 구하기 힘들어진다. 지난해 코레일이 밝힌 취소표 통계를 보면 전체 발매량의 34%가 넘는 6천 3백만장이 취소됐고, SRT는 예매표에 44% 이상이 취소되었다. 출발 직전 표 취소 비율은 전체의 약 27%나 된다. 때문에 다른 승객들은 출발 직전까지 예매사이트를 확인해야하는 비효율적인 시간을 가져야한다.
SRT가 생겨난 목적은 철도에 ‘경쟁 체제’를 만들어, 철도 서비스의 질과 적자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2016년, SRT의 철도 운영 면허가 발급되었을 때, 당시 대통령은 ‘독점을 유지하면서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는 철도에 ‘경쟁체제’를 도입하여 국민에게 돌아가는 철도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만성 적자를 매꾸는데 들어가는 세금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입니다.’하며 말 했다. 그러나 현실은 열차는 많은데 운영 구간의 수요가 적어 적자가 심한 코레일과, 운영 구간의 수요는 넘쳐나는데 열차가 부족해 매진의 불편을 주는 경쟁구도가 되고 말았다. 처음 시행 목적이었던 철도 서비스의 질 향상과, 적자 해소에 오히려 반대되는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 부산본부가 2023년에 부산역–수서역간 SRT 이용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SRT의 좌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줄어든 SRT 열차 규모만큼 부산역에서 수서역 KTX를 추가로 운영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71.2%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SRT 이용객들의 대부분이 수서행 열차 증편을 요구하고 있고, 그것이 꼭 SRT가 아닌 다른 기차여도 된다는 것이다.
청소년기자단은 익산역에서 한 20대 여성 고속철도 이용객을 인터뷰해보았다. SRT 열차를 이용해 보신 적이 있다고 하며 ‘SRT 운행 횟수나 좌석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나요?’라는 질문에 ‘매진이 너무 자주 떠서 조금은 부족한 것 같다고 생각해요’라며 문제점을 느낀다고 답했다.
SRT는 서울 중심지로 가능 열차여서 이용객이 굉장히 많다. 수요는 충분히 많으니 SRT의 새로운 차량들이 나오는 2027년까지 좌석 수의 부족은 해결하기 위해 수서행 KTX를 운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코레일과 SRT는 이용객과 시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하여 더 노력하면 좋겠다. / 안지원 청소년기자
취재후기
안지원: 평소에 다루고 싶었던 주제여서 재밌었다. 두 기차가 효율적으로 잘 운영이 되어서, 언제어디서나 편리한 대중교통을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면 좋겠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4-07-04 16면
http://sjbnews.com/820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