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7월 03일 13시37분
다시 등장한 폭주족...전북경찰 2달간 집중단속
지난 3월 대전서 집단폭주 벌인 일당...전주서도 상경전북경찰 “폭주 행위는 범죄, 엄정 대응할 것”
한동안 잠잠했던 폭주족들이 최근 활개를 치고 있어 전북경찰이 집중단속에 나선다.
전북경찰청(청장 임병숙)은 2일 폭주행위 근절을 위해 8월 31일까지 2달간 폭주족 집중단속 단속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삼일절, 6·25 등 기념일 야간을 중심으로 이륜차 폭주행위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광복절 새벽 익산 영등동 한 사거리에서 오토바이 질주를 벌인 10대 A군 등 10명이 붙잡혔다. 이들은 단체로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경적을 울리며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재미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대전에서 난폭운전을 하고 도로에 소화기를 뿌린 10명이 검찰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 3월 20일 오전 2시께 중구 한 도로에서 교통위험을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면식이 없는 사이로, SNS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주에서 상경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그간 대대적 단속과 교통문화 개선으로 자취를 감추었던 폭주족이 다시 등장하며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국민 불안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전북경찰청은 온라인 커뮤니티 모니터링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 사전에 폭주 정보를 수집하고, 폭주족 출몰 예상 지역에 대한 집중 순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교통정보센터와 공조해 시내 전역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신속한 상황 전파를 통해 검거·해산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중점 단속대상은 2대 이상 차량·오토바이가 다른 차량의 진로를 방해하거나 위협하는 공동위험행위,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등 행위를 연달아 반복하여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줄 수 있는 난폭운전, 차량 불법개조, 굉음 유발 차량 등이다. 특히 폭주행위를 도운 뒷자리 동승자도 방조범으로 형사 입건한다.
현장에서 도주해 안전상 현장 검거가 어려운 경우 캠코더, 방범용 CCTV 등 영상 장비를 동원해 채증한다. 사후 추적수사를 통해 사법처리해 폭주 행위는 처벌된다는 인식을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임병숙 청장은 “도로 위의 평온 파괴하는 폭주 행위는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행위다”며 “이번 집중단속기간 폭주 행위 및 방조자에 대한 적극 수사를 통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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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7-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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