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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7월 02일 17시09분

전북 정치 르네상스, 현안해결은 물음표

이춘석 전당대회 준비위원장, 김윤덕 사무총장, 안호영 환노위원장
정동영 방미외교단장 맡아 활약, 이원택 농해수위 간사 위원 임명
22대 총선이후 중앙 정치권 주류로 부상 표면적인 역량 강화 기대감
이재명 일극체제에서 정치력 한계 불가피, 현안 국가예산 시험대


22대 국회 개원 후 1개월이 흐른 가운데 전북 국회의원들의 중량감이 중앙 정치권에서 입증되는 모양새다. 표면적인 선수 증가 뿐 아니라 전북 지역구 의원들이 당직 인선 과정에서 중용되는 등 역량과 입지 자체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김윤덕 3선 의원이 친 이재명계 대표 인사로서 사무총장에 임명된 데 이어 4선 이춘석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아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는 회의 운영 방식을 통해 조율 능력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3선 안호영 의원은 환경노동위원장에 임명돼 화성 화재참사 과정과 관련해 조속한 수습과 피해자 가족 지원을 당부함과 동시에 제도적 개선책 마련을 약속하는 등 책임감 있는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5선의 정동영 의원은 최근 민주당 방미외교단장을 맡아 미국의 뉴욕, 워싱턴에서 미 상하원 의원, 행정부 관계자, 싱크탱크, 민간 전문가들을 만나는 등 야당 외교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재선의 이원택 의원은 농해수위 민주당 간사 위원을 맡아 동분서주 하는 등 농림어업분야 대변인이자 정책통으로서 맹활약 중이다.

초선 이성윤 의원의 최고위원 도전 사례도 빼놓을 수 없다. 윤석열 정부, 검찰과 강단있게 싸울 수 있는 결기있는 의원을 자처하고 나선 그는 친 이재명계 내부에서 검찰개혁의 선봉장으로 인식된지 오래다.

하지만 이 같이 22대 국회 개원 후 압축되는 국회의원 전성시대, 정치 르네상스 개막이 현안 해결 과정에서 윤활유로 작동, 조속한 처리를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전북의 당면 과제인 대도시권 광역교통 특별법 개정과 전북 특별자치도법 개정, 공공의대 설립법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사실상 개막한 국가예산 정국은 22대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부 단계를 넘어 8월 말 국회로 넘겨지는 2025년 국가예산안과 국회 단계 증액 여부 등이 출제 범위인데 지난 21대 국회의원들과 상대 평가 된 성적표가 각 의원실에 통보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국가예산 기상도는 예년에 비해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게 각 의원실의 중론이다.

전북의 11번째 지역구 국회의원을 자처하며 정부 여당 설득에 적극적이던 정운천 의원이 부재한 가운데 수년간 이어진 정부의 건전 재정 유지 기조는 국가에산 증액 및 신규 사업 포함 가능성 자체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 중심의 민주당의 일극 체제 속에서 전북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한계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표면적으로는 도내 의원들이 중앙 정치권에서 중용되는 모양을 취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중심의 정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전북 국회의원들이 중앙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추가 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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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7-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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